자동차 관련 예능 프로그램이 또 하나 탄생했다. XTM '탑기어 코리아'가 전문가들, 마니아들을 위한 '카 예능'이라면 E채널 '직진의 달인'은 초보자들을 위한 유쾌한 리얼리티다.
29일 오전 10시 30분,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E채널 '직진의 달인'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운전 고수' 이상민, 공서영, 김종민과 이들의 '운전 제자' 티아라 효민, 은정, 주우재가 참석해 취재진을 만났다.
'직진의 달인'은 겁 많은 초보 운전자들의 겁 없는 도전을 그린다. 자타공인 연예계 베스트 드라이버 공서영, 이상민, 김종민이 '장롱 면허' 은정과 효민, 주우재를 가르치며 미션을 수행하는 포맷이다.
효민은 '직진의 달인'을 위해 처음으로 운전면허증을 땄을 정도로 열정을 불태웠다. 그런 그를 가르치고 있는 이상민은 "답답할 때가 많지만 초보 운전자들에게 즐거운 운전을 알려주려고 한 번도 욕한 적이 없다. 다만 효민은 시속 60km 이상 내지 않더라"고 지적해 효민을 멋쩍게 했다.
그리고는 "효민이 시동을 걸 때 브레이크가 아닌 악셀을 밟았다. 또 사이드브레이크를 올린 상태에서 출발하기도 했다. 고속도로 통행권을 뽑을 때 멀리 떨어져 있으면 내려서 가져가면 되는데 브레이크를 밟은 상태에서 몸을 뻗더라. 초보 운전자들의 실수가 재밌을 듯하다"고 시청 포인트를 설명했다.
김종민과 주우재의 티격태격하는 '브로맨스'도 기대 요소다. 김종민은 "주우재의 운전에는 허세가 가득하다. 가르쳐주면서 쥐어 받고 싶었던 적이 많았다"고 폭로했고 주우재는 "전 초보가 아니다. 김종민 형에게 배울 만한 건 없었다"고 받아쳐 웃음을 선사했다.
여성 운전자를 대표하겠다는 공서영의 포부도 대단했다. 그는 "김여사라며 여성 운전자들은 못한다는 편견이 많다. 하지만 운전은 자신감이 중요하다. 그런 시선이 여성들이 운전대를 잡는 데 겁 먹도록 만들었다. 자신감을 가진다면 누구나 잘할 수 있다고 본다"고 힘줘 말했다.
초보 운전자들의 꿈은 야무졌다. 주우재는 "독일 아우토반에 가서 250km로 밟아보는 게 소원"이라고 밝혔고 은정은 "우리 프로그램이 잘 되면 국제 면허도 타고 우측 운전도 배워보고 싶다"고 소망했다. 효민은 운전 실력을 늘려서 차를 사고 싶다고.
E채널이 '티칭 예능'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발굴했다. 그 시작이 바로 운전 교습 프로젝트 '직진의 달인'이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초보 운전자들이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그 뚜껑은 29일 오후 11시에 열린다. /comet568@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