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지혜가 '정오의 희망곡' 스페셜 DJ로 나선 첫날부터 거침없는 입담을 자랑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는 휴가를 떠난 김신영을 대신해 그룹 샵의 이지혜가 스페셜 DJ로 나섰다.
이지혜는 나르샤의 결혼 소식을 반기며 자신도 결혼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이지혜는 "30살부터 결혼이 하고 싶었다"며 "어느새 7년이나 밀고 있다. 3년안에는 하고 싶다. 40살이 넘어가면 노산이라서 힘들다"고 말했다.
이지혜와 채정안은 17년 절친이었다. 두 사람은 첫 눈에 보자마자 서로에게 반해서 친구가 됐다고 밝혔다. 채정안과 이지혜는 친한 사이인 만큼 '디스'도 거침없었다. 채정안은 "절친노트라는 코너를 들으니까 그분도 떠오른다"며 "'절친노트' 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이지혜는 "제가 '절친노트' 시청률을 많이 끌어올려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채정안은 '맨투맨'에서 훈훈한 남자배우들과 작업을 하게 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채정안은 "'맨투맨'이라는 작품을 하게 됐다"며 "남편 역으로 연정훈, 갖고 싶은 남자 박해진, 과거의 연인 박성웅 등과 함께 한다. 정말 재밌을것 같다"고 말했다. 이지혜는 질투심을 감추지 않고 "왜 연정훈씨가 남편이라는 것을 강조하냐"고 언급했다.
이지혜는 성형전문가 답게 현실으로 청취자들의 고민을 해결해줬다. 이지혜는 외꺼풀로 인해 쌍커풀 수술을 고민하는 청취자에게 다양한 수술 방법은 물론 최근 유행은 자연미인이라면서 수술 하지말라고 설득했다. 그러면서 대안으로 김연아 화장법을 따라해보자고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청취자도 이지혜의 풍부한 성형지식에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이지혜는 엉뚱했다. 이지혜는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김원효의 이름을 권해효라고 불렀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지혜는 공중파 프로그램 고정으로 출연하고 싶다는 고민을 심진화와 김원효에게 털어놨다. 하지만 심진화와 김원효도 고정 출연을 하지 못하는 형편으로 뾰족한 해결책은 없었다.
이지혜는 고민해결도 시원시원했다.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혼자서 잘해주고 혼자 실망하는 성격때문에 고민하는 청취자의 고민을 듣고 공감했다. 이지혜는 "저도 사람을 너무 좋아한다"며 "그래서 오히려 방어기제로 더 쎈척하고 말도 안예쁘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지혜는 "친하지도 않는 연예인 기사의 안좋은 댓글을 보고 댓글을 달아야 할 지 고민을 한다"고 덧붙였다.
친구는 물론 주변사람에게 할 말을 제대로 못하는 고민을 가진 청취자와 전화연결을 하면서도 솔직했다. 이지혜는 "저도 큰 싸움을 해봐서 안다"며 "감정이 격할때는 피하는게 맞다. 일단 시간이 지나야 한다. 모든 감정이 가라 앉은 뒤에 팩트만 이야기하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서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원효는 "이지혜씨 정말 싸움의 고수다"라고 감탄했다.
첫 날 방송을 마친 이지혜는 끝까지 유쾌했다. 이지혜는 또 다시 김원효의 이름을 잘못 불렀다. 이지혜는 "공중파 예능에서 저희 셋이 함께 하기를 바라겠다"고 끝인사를 전했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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