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예은이 소속사를 정하고 본격 데뷔를 알렸다.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5'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안예은은 방송 당시 유독 개성 강한 음악색깔로 깊은 존재감을 심어줬던 인물이라 기대가 남다르다. 과연 안예은은 '대중 가수'가 될 수 있을까.
안예은은 방송 당시 전혀 예상치 못했던 우승 후보였다. 초반 통편집을 당하며 미미한 존재감을 알렸던 안예은의 반전은 시즌 5의 큰 드라마이기도 했다.
중반에 와서야 대중에게 처음으로 얼굴을 알린 안예은을 두고 심사위원 평가도, 보는 대중의 시선도 극과 극으로 갈렸던 바다.
심사위원들이 꼬집은 안예은의 취약점은 대중성이였다. 하지만 안예은이 한계점마저 뛰어넘는 가능성을 보였다. 남다른 뮤지션으로서의 아우라가 대중을 녹였다. 팬클럽, 동영상 조회수, 네티즌 선호도 등에서 압도적인 기록을 얻으며 자신의 개성을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했던 바다. 특히 안예은은 결승까지 모든 경연을 자작곡으로 치르며 독보적인 음악 실력을 입증했다.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이 종영한 후 그의 거취가 주목됐는데, 그는 인디레이블로 향했다. 인디레이블 팬더웨일과 전속계약을 맺은 것. 음악적 방향을 위해 많은 기획사의 제안을 뒤로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인디레이블인 펜더웨일을 선택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인디레이블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린 안예은은 확실히 마이너 성향이 강하다. 심사위원들이 우려했던 점도 이와 같은 맥락에 있다. 그리고 인디가수라고 할지언정 대중에게 소비되는 노래를 해야한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안예은의 행보는 이런 지점에서 크게 주목된다. 'K팝스타5'라는 인기 프로그램을 떠난 그가 어떻게 자신의 개성과 리스너들의 취향을 맞닿게 할까.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대중이 좋아하는 가수가 될 지도 모를 일이지만 말이다.
안예은은 오는 11월 데뷔를 알린 상황이다. 그는 "방송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좋은 성적을 낸 건 분명 저에게 큰 행운이었습니다. 하지만 더 큰 행운은 제가 선택한 방향과 환경에서 저의 음악을 펼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라고 생각란다"라고 전했다. / nyc@osen.co.kr
[사진] 팬더웨일컴퍼니, 'K팝스타5'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