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이 정준영의 잠정 하차로 인해 다시 5인 체제로 방송을 이어가게 됐다. 그간 남다른 활약을 보였던 정준영의 빈자리가 어떻게 채워질지, '1박2일'이 이 같은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이하 1박2일) 제작진은 29일 공식 자료를 통해 정준영의 잠정 하차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로 예정되어 있는 녹화부터는 정준영을 제외한 5인 멤버로 녹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주혁이 하차를 하고 윤시윤이 새 멤버로 투입되기 전까지 구축됐던 5인 체제가 다시 이어지게 된 것. 논란이 일고 나서도 정준영의 분량을 편집하지 않았던 '1박2일'은 그간 정준영과 많은 논의를 거친 끝에 그의 뜻에 따라 잠정 하차를 선택하게 됐다.
물론 아직 검찰 조사가 마무리 되지 않은 점을 감안해 조사 발표 후 정확한 거취를 다시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이며 정준영이 언제든 돌아올 수 있게 문을 열어놓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 정도로 제작진이 정준영을 특별하게 생각한다는 의미가 된다.
정준영은 그간 팀내 막내지만 형들을 잡는 독특한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착하고 순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멤버들과 생각지도 못했던 의외의 조합을 형성했고, 이는 곧 프로그램의 재미 포인트로 여겨졌다. 그렇기에 정준영의 잠정 하차가 멤버들간의 팀워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빈자리가 생기기는 하지만, 김주혁이 빠진 이후에도 변함없는 팀워크로 큰 재미를 만들어왔던 '1박2일'이라 이번 위기를 기회로 만들수도 있다. 이런 까닭에 정준영 없이 처음으로 진행되는 오는 30일 촬영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여겨진다.
일단 정준영은 검찰 조사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 아직 tvN '집밥 백선생'과 SBS '정글의 법칙'이 하차와 편집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정준영 뿐만 아니라 해당 프로그램의 앞으로의 행보 역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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