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무이 막내 정준영은 '1박2일'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KBS 2TV '1박2일' 측이 29일 정준영이 잠정 하차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 23일 정준영의 '성 스캔들'이 보도된 이후 많은 이들의 하차 여부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던 '1박2일' 제작진이 일주일 만에 결단을 내린 것.
'1박2일' 측은 이와 같은 결정은 정준영 본인의 의견을 충분히 받아들인 결과이며 '하차'라는 말 대신 "자숙의 시간"으로 표현하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아직 검찰의 조사가 마무리 되지 않은 시점일 뿐 아니라, 그의 하차에 대해서도 시청자들의 찬반 여론이 거세기 때문.
실제로 정준영의 잠정 하차 소식이 전해진 현재까지도 각종 커뮤니티와 기사 댓글창에는 '하차하는 게 맞다'라는 의견과 '하차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1박2일'은 각기 다른 색깔을 가진 멤버들이 조화를 이루며 재미를 유발하는 캐릭터 예능 프로그램으로, 정준영은 막내이자 촌철살인 멘트를 날리는 돌직구, 그리고 게임에 탁월한 에이스 역할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물론 10년째 KBS의 주말 오후를 책임지는 장수 프로그램으로서 치명타를 입지는 않겠지만, 늘 '이멤버 리멤버'를 강조해왔던 멤버들의 '케미'를 고려했을 때는 아쉬움이 남는 것.
이에 '1박2일' 측 역시 검찰의 조사 발표 후 정확한 거취를 다시 한 번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뒀다. 과연 정준영은 다시 한 번 '1박2일'의 막내로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이번 논란의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1박2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