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인영이 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 가인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표출하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두 사람과 처음 문제가 발생한 나르샤까지 얽혀 있어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지만, 아무래도 사적인 문제라 당사자간의 설전으로 이어지진 않길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작은 지난 2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였다. 가인은 데뷔 초 많은 나이를 숨겼던 나르샤에게 서인영이 반말을 했던 일화를 털어놨다. 나중에 나르샤가 나이가 많다는 것을 안 후에도 서인영의 말투가 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방송 후 일부 네티즌은 가인이 이 같은 말을 할 때 서인영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며 서인영의 태도를 지적했다. 또한 아무리 선배라고 해도 나이가 많은 후배한테 반말을 한 것은 문제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논란이 일자 서인영은 SNS를 통해 촬영장에서 문제가 없었으며 평소 잘 지내는 관계라고 전하는 한편, 자신은 선후배 예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또한 “녹화 전에 들어갈 때와 들어가서의 가인이 너무 달라 당황했다”라고 문제가 된 표정에 대해 설명했다. 허나 논란은 이어졌고 서인영은 29일 오후 SNS에 다시 글을 올렸다.
그는 처음 해명글을 올린 후 선배로서 후배를 일명 ‘잡들이’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지적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표출했다. “가인은 대기할 때 요즘 후배들은요 언니 이런 행동 저런 행동 얘기하는 이제 완전 대선배 마인드이던데 다른 후배가 이렇게 했다면 참았을까요?”라고 가인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현재 서인영의 글 이후 인터넷은 뜨거운 불판으로 바뀌었다. 두 사람에 대한 서로 다른 의견이 엉켜 있는 상태. 누가 더 잘못을 했느냐를 두고 수많은 심판 글이 이어지고 있다. 선배의 후배에 대한 ‘갑질’이냐, 후배의 ‘예의 없음’이냐를 두고 많은 네티즌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결국 서인영과 가인 모두에게 좋지 못한 네티즌간의 의견 대립이 벌어지고 있는 것. 사실 이 같은 문제는 지극히 사적인 문제다.
두 사람의 실제 사이가 어떻든지 방송에서 보인 표정과 이야기로 인해 논란이 생겼고 방송 후 해명글을 올리면서 확대됐다. 어떻게 보면 지극히 사적이고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이 같은 사소한 문제는 당사자 두 사람이 사적으로 풀거나 그냥 이대로 넘어갈 문제일 터다. 어쩌다 보니 공론화돼서 논란이 커졌지만 말이다. 예상하지 못한 논란에 휘말린 이들에 대한 오해와 억측의 시선도 두 사람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때문에 두 사람의 많은 팬들은 더 이상 이 같은 논란이 확대 재생산되지 않길 바라고 있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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