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에는 '11월 괴담'이 있다. 과거 유난히 많은 스타들이 11월에 안 좋은 일을 겪어서 생겨난 타이틀이다. 하지만 클래지콰이 호란에게는 9월이 그렇다. 컴백 앞뒤로 악재가 발생했다.
호란이 오랜만에 팬들에게 기사로 이름을 알린 건 지난달 30일이다. 2013년 3월, 첫사랑과 결혼에 골인했지만 3년 만인 지난 7월 이혼 서류를 제출하며 법적 정리에 들어갔다는 것.
결국 호란은 "합의하에 이혼 절차를 끝냈으며 오랜 시간 교제와 3년간의 결혼 생활을 통해 쌓아온 서로에 대한 인간적인 신뢰와 최소한 예의를 지키고 싶었다. 서로의 생활과 활동을 누구보다 가장 적극적으로 응원하며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혼 소식에 팬들은 놀랐다. 호란이 그동안 방송에서도 공공연히 남편에 대한 애정과 자랑을 내비쳤기 때문. 하지만 안타깝게 파경을 맞은 호란을 향해 응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그러던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MBC '복면가왕'에 출연하며 오랜만에 팬들에게 노래를 들려줬다. 이는 클래지콰이로서 컴백에 대한 신호탄이었다. 호란의 시너지 효과를 받아 클래지콰이는 18일 새 앨범을 발표했다.
2년 만의 컴백에 클래지콰이의 열정은 대단했다. 1위 공약으로 알렉스가 의 "삭발하겠다"고 하자 클래지가 이를 받아들였고, 홍일점인 호란 역시 호쾌하게 "나도 하겠다. 요즘 가발이 잘 나온다"며 전원 삭발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이 공약을 지키기 어렵게 됐다. 호란이 29일 오전 6시, 라디오 생방송을 가던 중 성수대교 남단에서 음주 및 접촉사고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소속사 측은 "호란은 변명과 핑계의 여지가 없는 일이라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며 초강수를 뒀다.
이혼이라는 아픈 개인사에 음주운전이라는 범법 행위까지. 호란에게는 아픈 9월이 되고 있다. 클래지콰이 컴백으로 반전을 꾀하려고 했지만 안타까운 자숙의 시간을 보내게 됐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복면가왕'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