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유명한 영화 감독 이와이 슌지가 V앱에 떴다. 차분하고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친절하게 신작 '립반윙클의 신부'를 설명하며 친근한 면모를 보여줬다.
29일 오후 포털사이트 V앱을 통해 '립반윙클의 신부 내한 인터뷰'가 생방송 됐다. 이날 방송에는 내한한 이와이 슌지 감독이 직접 참여했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하나와 앨리스' 이후 12년만에 실사영화를 들고 돌아왔다. '립반윙클의 신부'는 평범한 여자가 여러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성장해 가는 모험이야기라고 소개했다.
'립반윙클의 신부'의 주요 소재는 소셜미디어다. 슌지 감독은 "SNS만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시대다"라며 "그런 시대를 그려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슌지 감독은 직접 휴대폰을 열어 V앱 화면에 트위터를 하고 있다고 인증했다.
슌지 감독은 영화의 주연을 맡은 쿠로키 하루에 대한 첫인상을 설명했다. 그는 "쿠로키 하루가 오디션을 볼 때 엄청 열심히 뛰어서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슌지 감독은 '립방윙클의 신부'를 촬영하면서 즉흥적인 방식을 많이 사용했다. 슌지 감독은 "과거에는 계획을 세워서 영화를 찍었다"며 "최근에는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촬영 한다. 스태프들이 뭘 찍는지 모르는 상황을 즐긴다"고 대담한 면모를 드러냈다.
슌지 감독은 블랙 이와이 월드와 화이트 이와이 월드로 나눠질 만큼 분명한 세계를 가지고 있었다. '립반윙클의 신부'는 전작들과는 확실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립반윙클의 신부'는 지금까지와 달리 한 단계 더 나아간 영화다"라며 "이번 영화는 색감이 다양하다. 요즘 저의 취향이 그렇다. 다음 영화는 모노톤을 좋아할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슌지 감독은 상당히 친절했다. 영화를 보고 이와이 슌지 감독에게 쪽지를 보내겠다는 시청자에게 답장을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거기에 더해 함께 촬영을 진행하고 있는 진행자에게 직접 종이로 조명을 신경써주며 보다 더 예쁘게 나오게 만들어줬다. 영화 감독 다운 면모였다.
'립반윙클의 신부'는 긴 영화로 상영시간이 2시간에 달했다. 그렇지만 슌지 감독은 영화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영화 속 모든 장면에 집중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15번 본 사람도 있다고 들었다. 이틀 내내 이 영화만 본 것이다"라고 영화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pps2014@osen.co.kr
[사진] V앱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