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표와 라미란의 '꿀케미'가 '해피투게더'에서도 빛을 발했다. 십수년된 부부처럼 티격태격거리면서도 서로를 응원해준 두 사람. 차인표, 라미란의 입담, 예능감에 '해피투게더'는 초토화됐다. 두 사람의 찰떡 호흡, 다시 한번 보고 싶어진다.
29일 방송된 KBS '해피투게더3'에는 시청률 30%가 넘는 주말극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주인공 차인표, 라미란, 이동건, 조윤희가 출연했다. 차인표는 라미란을 안고 등장해 시작부터 '꿀케미'를 예고했다.
라미란은 "차인표씨가 준비를 참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그것을 자제시키느라 힘들다. '해투' 나오기 전에도 짜서 나가야 한다며 의논하자고 하더라. 연말 '연기대상'에서 할 댄스를 미리 준비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차인표는 "미란이는 독보적인 여배우다. 10년 동안 조연을 하다가 이렇게 사랑받는 배우가 된 케이스가 없다. 여자 송강호가 될 것이다"며 극찬했다. 이어 차인표는 "그런데 미란이는 자신이 지금 어디쯤 와 있는지 잘 모른다. 그래서 여러가지 충고를 하게 되고, 그게 오지랖으로 보일 수도 있다"고 진정으로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차인표는 썰렁한 아재 개그로 스튜디오를 들었다 놨다 했고, 라미란은 19금 토크로 출연진들을 경악하게 만들기도 했다. 차인표는 "이렇게 여과없이 말하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했고, 라미란도 차인표의 충고에 수긍했다.
이날 두 사람은 진짜 부부같은 케미로 시청자들에게 읏음을 안겼다. 서로를 디스하면서도, 또 서로를 걱정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을 흐믓하게 만들었다. 두 사람의 찰떡 호흡, 드라마에서 계속 빛나기를 기대해본다. / bonbon@osen.co.kr
[사진] '해피투게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