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이번에는 편집 논란 피할 수 있을까.
SBS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 측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100명이 넘는 출연자들과 함께 초대형 도심 추격전을 벌였다.
앞서 연출자인 이환진 PD는 OSEN에 "아이돌 뿐만 아니라 개그맨과 아나운서 등 방송사와 기획사에 보낸 출연 모집 공고를 보고 참여 의사를 밝힌 연예인 100명이 출연한다"고 밝혔다.
이에 촬영 당일 녹화에는 DJ DOC, 빅스, 몬스타엑스, 구구단, 베스티, 스누퍼 등 100명의 출연자가 함께했다. 또한 이들 외에 배우 조재현과 채수빈이 메인 게스트로 함께 해 '런닝맨' 멤버들과 추격전을 펼쳤다. 이에 대해 이환진 PD는 "지금껏 본 적 없는 신개념 추격전"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간적 여유가 있고 참여 의지가 높은 이들이 대거 출연을 했기 때문에 추격전에 임하는 의욕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100명의 출연자, 메인 게스트, '런닝맨' 멤버까지 총 109명이 함께하는 녹화였기에 편집에 대한 우려가 생기는 것이 사실.
앞서 '런닝맨'은 100대 100 레이스 특집을 통해 사상 최대 규모의 대결을 보여준 바 있다. 하지만 그 당시에도 워낙 많은 숫자의 인원이 동원되다 보니 대부분 인사를 한 뒤에는 화면에 잡히는 것도 어려웠다. 유재석이 국민 MC다운 노련함으로 이를 웃음으로 승화시키기는 했지만, 신인 아이돌같은 경우에는 편집이 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렇기에 이번 '런닝맨' 촬영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출연 분량에 대한 걱정스러운 반응이 가장 많이 터져나왔다. 리얼 버라이어티이고, 변수가 가장 많이 생길 수 있는 추격전이다 보니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는 예상하기 힘들지만 100명 가운데에서 그 누가 편집에서 자유로울 수 있겠냐는 관측이다. 과연 이번에는 '런닝맨'이 편집 논란에서 벗어나 '역대급'이라는 자신감에 딱 맞아 떨어지는 방송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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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