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예능으로 사랑받는 MBC '무한도전'이 10월 1일을 기점으로 방송 500회를 맞이한다. 2006년 5월부터 현재까지 이어온 '무한도전'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연료로 삼아 앞으로 1000회까지 무섭게 달려나갈 듯하다.
'무한도전'의 인기는 고정된 콘텐츠가 없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식상하지 않은 날 것의 재미를 안긴다. 멤버들은 자신들이 녹화 당일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른 채 등장하고, 장소는 방송국 스튜디오와 야외, 해외를 넘나들며 변경된다.
회당 진행되는 주제도 끊임없이 바뀐다. 이 같은 변칙적 성격이 명백하게 드러내는 것은 제목에 나타나 있다. 한계를 모르며 규정에 구속받지 않음을 나타내는 이 단어는 '무한도전'의 방향성을 나타낸다. 매회 새로운 도전을 무한히 만들어내고, 그것들을 모조리 특집화하며 그 특집을 때론 반복하고 조합하면서 패러디를 양산한다.
물론 그 중엔 큰 재미와 웃음을 준 몰래카메라, 몸개그, 추격전도 있다. 멤버들이 제작진에 속고, 온몸 내던져 웃기는 몸 개그, 짜릿한 긴장감이 가득한 추격전이 빵 터지는 재미를 보장한다. 색다른 시도와 변주를 오가는 것이다.
'무한도전'이 지향하는 바는 리얼이다. 방송국의 경계를 넘나들며 전통적 예능의 포맷을 철저하게 무시한다. 멤버들이 모여 만든 '무한뉴스'에서 서로의 근황을 나누며 시작하기도 하고 때로는 무턱대로 남의 집에 쳐들어가거나 해외여행까지 자처한다.
'무한도전'은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광희 등 스타들의 일상과 방송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그렇기에 한층 더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고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이다. '무한도전'에 '유한도전'이란 없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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