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물'을 연출한 김기덕 감독이 배우 류승범을 캐스팅한 것에 대해 "상업적인 목적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김기덕 감독은 30일 오후 서울 삼청동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그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류승범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놨다.
김기덕 감독은 "주연배우를 캐스팅하기 전에 '일대일'에서 호흡했던 배우 태오에게 류승범 배우를 추천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후 류승완 감독 또한 류승범을 추천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이후에 류승범 캐스팅을 염두에 두고 있다가 작년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나 시나리오를 주고 받았다. 굉장히 빨리 진행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기덕 감독은 또 류승범이란 배우에 대해 "한국영화의 전형성에서 갈등하는 배우"라고 묘사했다. 그는 "류승범 배우가 외국에서 체류하며 국내영화의 전형성에 대해 갈등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영화를 안 하고 싶어 하는게 아니라 출연하고자 하는 작품을 찾는 과정에서 갈등을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영화를 통해 류승범이라는 배우가 국내 관객에게 다시 한번 회자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흥행과 관련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김기덕 감독은 "영화를 만들때 흥행이나 개봉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톱스타를 쓴다고 해서 흥행이 되는 것은 아니다"며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의 진정성을 중요시 한다"고 덧붙였다.
'그물'은 배가 그물에 걸려 어쩔 수 없이 홀로 남북의 경계선을 넘게 된 북한 어부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해 견뎌야만 했던 치열한 일주일을 담은 드라마다. 10월 6일 개봉한다. /sjy040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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