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창욱과 송윤아가 같은 배를 탔다.
30일 오후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더케이투(The K2, 극본 장혁린, 연출 곽정환)' 3회는 그야말로 숨이 당장이라도 멎을듯한 60분이었다. 납치, 자동차 추격전, 폭발, 그리고 보이지 않는 권력다툼과 정치테러까지 이어지며 시청자를 내내 몰입케 만들었다.
자신을 노렸던 최유진(송윤아 분)을 납치해 이동중, 의문의 세력들의 공격을 받게 된 김제하(지창욱)는 결국 그들에게서 오히려 최유진을 구해낸다. 차가 전복되고 폭파되는 상황에서 피투성이가 된 김제하의 품에 안겨 살아나온 유진은, 김제하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됐다. "꼭 살려내"라는 지시는 김제하가 가진 파일 때문만은 아니었다.
회복한 김제하는 JSS로부터 경호원 제의를 받는다. 앞서 군대에 있을 무렵 자신의 상관이었던 JSS 실장이 주민등록증까지 만들어주며, 설득했다. "힘이 있어야 뜻을 펼 수 있다", "세상이 변했다"는 설명.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도망자 신세가 된 지창욱에게 JSS는 조성하게 대통령이 될 경우 완전 사면을 받게 해주겠다며 제안한 것. "청와대에 들어가자"고 "우리를 이렇게 만든 똥별들을 무릎 꿇릴 수 있다"고 거듭 JSS로 들어오길 권했다.
고안나(송윤아)는 여전히 방에 있다. 앞서 최유진의 머리에 총구를 들이민 김제하에게 "쏴"라고 소리치며 패닉 상태에 빠졌던 이후 방에서 눈물을 흘릴 뿐이었다. 이는 앞으로 안나의 모습에 스페인에서의 만남을 떠올렸던 김제하와 어떤 관계를 형성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도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차기대선의 승리를 꿈꾸며 여당의 대권주자 김갑수(박관수)는 장세준(조성하)을 눈엣가시로 여긴다. 또한 최유진의 남동생 최회장(이정진)도 등장해, 유진과 살갑지 않은 존재임을 짐작케 했다. 성동일은 형사로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리고 말미에 김갑수를 마주하고 폭주한 김제하. 그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경찰, 요원 모두를 쓰러뜨리고 김갑수에게 총을 겨눴다. 과거 이라크에서 맺어진 악연으로 보이는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또한 차회 예고편에서는 결국 김제하가 JSS에 들어간 모습이 그려지며, 김제하가 최유진이 건넨 손을 잡았다는 사실을 내비쳤다. / gato@osen.co.kr
[사진] '더케이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