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한 사랑의 힘이 근본없는 찌라시도 해결했다.
30일 방송된 JTBC 금토극 '판타스틱'(극본 이성은, 연출 조남국) 9회에서 류해성(주상욱 분)이 악성 찌라시로 고통받은 가운데, 이소혜(김현주 분)의 한결 같은 믿음으로 극복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해성은 암 말기인 소혜를 보살펴주며 자신의 집에서 함께 살기로 했다. 지극정성인 그는 애교도 넘쳤다. 잠이든 그녀를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던 그는 소혜를 들어안고 침실로 옮겼다.
이튿날 아침, 하루 종일 촬영 스케줄이 있어 먼저 나가게 된 해성은 소혜를 위해 아침식사를 차려놨다. 그러면서 곳곳에 메모를 남기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그는 "소혜공주님"이라고 극존칭을 쓰며 닭살 돋는 연애를 시작했다.
하지만 해성에게 좋은 일만 일어난 건 아니다. 그가 10여 년간 함께해온 소속사 대표 최진숙(김정난 분)과 더 이상 계약을 체결하지 않겠다고 선포하자 그녀는 나쁜 짓을 꾸몄다. 성 동영상의 주인공을 류해성으로 설정하고 악성 찌라시를 유포한 것이다.
이에 당황한 해성은 "난 떳떳하다. 내가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으나 진숙은 점점 더 일을 크게 만들어 해성을 질이 안 좋은 남자 배우로 만들어놨다. 이 사건은 작품에도 영향을 끼쳤고 해성은 "곧 경찰 수사의뢰, 공식 입장표명을 하겠다"고 수습했지만 방송사 간부들은 "입장 표명이 늦어지면 편성이 늦춰질 수밖에 없다"고 상황을 전했다.
고열로 병원에 입원했던 소혜는 뒤늦게 인터넷을 확인하고 그를 걱정했다. 퇴원한 그녀는 해성의 집을 찾아 "내가 아플 틈을 안 준다. 댓글 다 봤으니 거짓말 할 생각하지 말라"며 그에게 자초지종을 물었다.
그러나 해성은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것보다 소혜의 건강과 작품 '히트맨'을 걱정했다. 소혜는 이에 "우리 둘이면 뭉쳐서 싸울 수 있다. 나는 갓소혜"라고 그의 편이 돼주기로 했다. 해성은 이소혜만 믿어준다면 못할 일이 없다고 자신했다. 결국 진숙은 소속사 차원에서 '영상의 주인공은 해성이 아니다'라는 사실을 언론에 뿌리며 무릎을 꿇었다.
찌라시에 고통받는 연예인으로 사건이 말끔하게 해결됐고, 해성은 집에서 기쁜 얼굴로 소혜를 만났다. 그는 "우리 같이 있어서 너무 좋다"며 침대에 누워 오붓한 한때를 보냈다. 소혜는 수다를 떨다 금세 잠들었고, 해성은 그녀의 이마에 진하게 키스했다./purplish@osen.co.kr
[사진] '판타스틱'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