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고 싶지 않습니다."(온유·정채연)
무슨 심정인지 이해가 된다. 바쁜 스케줄에 쫓기며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느끼지도 못했던 아이돌이 쿠닷에서 백종원의 손을 거쳐 탄생한 요리를 먹으며 종일 휴식을 취하는 기분이 어떤 것일지, 왜 거듭 "하루만 더"를 외치고, "지상낙원"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우는지를 말이다.
30일 오후 방송된 tvN '먹고자고먹고-쿠닷편'(이하 '먹자먹')은 쿠닷을 방문한 백종원, 온유, 정채연의 이틀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오늘의 식재료를 위해 차에 올라타 어시장에 도착한 3인은 그곳에서 레드그루퍼 등 현지 물고기들을 샀다. 또한 '랍스타'를 외치는 채연을 위해 부채새우를 구매해 집으로 향했다.
병어를 이용해 만든 피시카레, 또 시원한 오이냉국이 점심 메뉴로 등장했다. 온유의 리액션은 그야말로 역대급. 한입을 먹고 "이 세상이 아닌 것 같다. 달콤하고 오묘한 맛이다"며 "여기가 지상낙원"이라고 행복해했다. 평소 먹지 않던 오이도 술술 들어갔다. 정채연도 "아이스크림처럼 녹는다"고 즐거워했다.
저녁의 만찬은 더했다. 온유를 위한 닭갈비, 채연을 위한 부채새우, 그리고 레드그루퍼까지 바베큐에 올려 최고의 요리를 탄생시켰다. 더욱이 수박까지 갈아 즉석에서 만들어낸 수박주도 일품이었다. 이제 스무살이 된 채연 역시 술에 대한 호기심을 드러내며, 잔을 기울이며 연신 웃었다.
백삼촌의 마법에 온채(온유+채연)남매는 황홀해하며, 마지막날인 다음날이 오지 않기를 바라고 또 바랐다. 이후 예고편에는 술을 마신 두 사람을 위해 해장요리를 만드는 백종원의 모습이 또 한 번 기대를 자아냈다. / gato@osen.co.kr
[사진] '먹자먹'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