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근이 쟁쟁한 선후배 가수들을 누르고 '듀엣가요제' 우승을 추가했다.
30일 전파를 탄 MBC '듀엣가요제'에는 지난 1라운드에 이어 손승연, 솔라, 조장혁, 서은광, 한동근, 이석훈, 박지민의 2라운드 최종 대결이 담겼다.
앞서 '달팽이'로 듣는 이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던 손승연x성경모 팀이 1라운드 우승을 차지했던 바. 2라운드에선 이들이 가장 먼저 나왔다. 반전을 꾀한 이들은 엑소의 '러브미 라이트'를 재해석해 눈길을 끌었다. 손승연의 파워 고음과 성경모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조화를 이루며 단숨에 849점으로 1위를 지켰다.
하지만 최종 우승은 한동근x최효인 팀의 차지였다. 이들은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를 선곡해 객석에 힐링과 공감을 선사했다. 426점으로 시작해 854점을 찍어 손승연 팀을 꺾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두 사람은 끝까지 이 점수를 지켜내며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역시나 이번에도 들을 거리는 풍성했다. 솔라x선호 팀은 '낭만 고양이'로 객석과 한 목소리를 이뤘다. 솔라의 헤드뱅잉 퍼포먼스는 일품이었다. 조장혁x김준섭 듀엣은 김현식의 '추억만들기'를 구슬프게 부르며 듣는 이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서은광x김연미는 고음의 끝판왕이었다. 신승훈의 '아이 빌리브'를 내지르는 창법으로 불러 관객들의 귀를 정화시켰다. 박지민은 목소리 상태가 좋지 않은데도 군인인 파트너 정영윤과 최선을 다했다. 마지막 순서로 나온 이석훈x김창수 팀은 '가리워진 길'로 2연승을 노렸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듀엣가요제'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