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공주와 까칠남이 만났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남녀였지만, 의외의 '케미'가 시청자의 두 눈과 두 귀를 사로잡았다.
9월 3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어서옵SHOW'에서는 '재능 1+1 특별전'으로 꾸며졌다. 이날 두 번째 게스트로 출연한 솔비는 개그우먼 장도연과 함께 나와 자신의 미술 재능을 함께 나눴다.
솔비의 등장에 MC 노홍철은 이서진을 바라보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보였다. 이서진 또한 평소와 달리 엉거주춤하며 부끄러워해 눈길을 끌었다.
노홍철은 "이서진의 이상형이 사실 솔비다"라고 폭로했고 당황한 이서진은 노홍철에게 "왜 그러느냐"고 막아섰다. 이에 솔비 또한 부끄러워하며 "정말이냐.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고 노홍철은 이서진의 만류에도 말을 이어갔다.
노홍철은 "이서진의 이상형이 생각이 없는 여자다. 신생아같은 순수한 뇌를 가진 대표적인 여자 연예인이 솔비 아닌가"라고 그 이유를 말해 현장에 있던 이들을 폭소케 했다.
이날 솔비에 앞서 장도연이 기부한 재능은 사진찍기 재능. 장도연의 재능을 연습해 보고자 MC들은 솔비 장도연과 팀을 이뤄 커플 화보를 촬영했다.
커플은 이서진-솔비, 노홍철-장도연, 김종국-김세정. 이들은 각각 콘셉트를 잡아 화보촬영을 진행했다.
노홍철과 장도연은 큰 키와 다양한 표정을 이용해 익살스러운 커플화보를 완성했고 김종국 김세정은 이제 막 시작한 커플의 풋풋함을 표현했다.
솔비와 이서진의 커플화보 콘셉트는 이별이었다. 이서진은 배우라는 자신의 직업을, 솔비는 예술가적 감수성을 십분 활용해 감정연기에 최선을 다했고 두 사람은 육탄전도 마다치 않았다. 사진을 촬영하던 사진작가는 머리채를 잡고 목까지 조르는 두 사람의 열정에 웃음을 참지 못했다.
두 사람의 열정은 '베스트 포토'로 선정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자연스러운 표정 연기가 마치 패션 화보 못지않은 작업물로 이어졌던 것.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던 두 남녀였지만, 의외의 '케미'를 보인 이서진과 솔비의 활약이 빛난 '어서옵쇼'였다. /sjy0401@osen.co.kr
[사진] KBS 2TV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