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레드벨벳이 ‘눕방(누워서 하는 방송)’으로 신선한 소통을 선보였다.
아이린과 슬기는 30일 네이버 V앱을 통해 방송된 ‘레드벨벳 아이린&슬기의 눕방 라이브’에서 편안한 복장으로 침대에 누운 채 팬들과의 소통에 나섰다.
처음에는 어색한 듯 침대에 나란히 누운 아이린과 슬기는 실제 자기 직전처럼 조용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편하게 자세를 잡은 두 사람은 “자세가 이러니까 마음이 차분해진다”고 ‘눕방’ 소감을 밝혔다.
팬들의 반응은 초반부터 뜨거웠다. 시작한 지 5분이 채 되지 않아 6만 명이 함께 했다. 아이린과 슬기는 팬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읽어 주며 관심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신보 ‘러시안 룰렛’으로 대화의 물꼬를 튼 두 사람은 친구라는 화제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아이린은 “지금 저희가 누워있는 이 모습도 친구 집에 놀러가서 둘이 자기 전 도란도란 수다 떠는 느낌이다”라며 “올해 초부터 잠옷 사고 싶었는데, 이 기회에 멤버들 것까지 다 사서 함께 파자마 파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이린과 슬기는 각자가 생각하는 친한 친구의 기준에 대해 한참 이야기를 나눴다. 메이크업을 안 한 채로도 만날 수 있고, 서로 부르면 언제든 나올 수 있다면 친한 친구라는 것이 두 사람의 생각이었다. 아이린은 화제와 맞는 박효신의 ‘친구라는 건’을 추천, 시청자들과 함께 노래를 즐기는 시간도 가졌다.
두 사람은 서로 잘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구동성 게임에 나섰다. 짜장면과 짬뽕, 물냉면과 비빔냉면, 자상한 남자와 남자다운 남자를 두고 게임을 벌인 결과 단 한 문제만을 맞힌 아이린과 슬기는 웃음을 터뜨렸다. ASMR과 자장가까지 준비해 왔지만 당초 방송 의도였던 숙면과는 거리가 멀어질 정도로 흥미롭고 음악과 수다가 함께 하는 소통의 시간을 마련한 두 사람이었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V앱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