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 되면 외국인이 맞나 싶다. 서툰 한국말이지만 그룹 멤버를 향한 애정까지 더해진 표현력은 가히 압권이었다. 갓세븐의 표현부자, 잭슨 이야기다.
지난 30일 네이버 V앱을 통해 방송된 ‘GOT2DAY 2016’에서는 잭슨과 유겸이 자유롭고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단 10분 남짓의 방송에서도 잭슨의 독보적 표현력이 빛났다. 내내 Mnet ‘힛 더 스테이지’에서 1위를 차지한 멤버 유겸을 칭찬했는데, 도대체 어디서 그런 생각이 나오는지 싶을 정도로 단어 선택이 기발했다.
유겸을 향해 “넌 큰 폭탄이었다. 단지 불만 필요할 뿐이었다”든가 일반적으로 반지를 끼는 법을 예로 들며 유겸의 춤 실력은 완전히 새로운 방법으로 반지를 착용한 것과 같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유겸이 음악을 듣고 춤추는 것이 아니라 음악이 유겸을 보고 박자를 맞추는 것 같았다”거나 “크리스 브라운은 너의 목표가 아니야. 넌 네 자신을 넘는게 목표야. 누가 되려고 하면 평생 그 사람 못 돼”라는 명언까지 남겼다.
여느 외국 출신 연예인들이 그렇듯, 잭슨은 우리 문화를 생소하게 느끼는 모습이나 서툰 한국말 탓에 엉뚱한 캐릭터가 됐다. 그러나 개중에도 잭슨이 호평을 받는 이유는 바로 이 기발하고 신선한 표현이었다. 여기에 칭찬을 아낄 줄 모르는 훈훈한 성격까지 한몫하니, ‘표현부자’라 불러도 모자람이 없었다.
폭풍 극찬의 주인공이 된 유겸 역시 이날 잭슨의 생각에 “형은 진짜 뇌가 다른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처럼 잭슨의 따뜻한 엉뚱함은 무대 뿐만 아니라 생각까지 궁금해지게 만들기 충분했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V앱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