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듀엣' 한동근x최효인, 고음천하 속 빛난 '힐링과 진심'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10.01 06: 50

한동근이 '목소리 대세'임을 제대로 입증하고 있다. 어느새 '듀엣가요제'에서 쌓은 승수가 4승. 이제 한 번만 더 하면 듀엣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쟁쟁한 선배 가수들을 꺾은, 이게 바로 한동근 표 목소리의 힘이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MBC '듀엣가요제'에서 한동근x최효인 팀은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를 선곡해 1~2라운드 투표 합산 결과 최종 우승을 따냈다. 1라운드에선 손승연 팀에 밀렸지만 2라운드에서 이를 만회해 최종 4승을 거두었다. 
1~2라운드 모두 한동근과 최효인의 목소리 궁합은 일품이었다. 한동근의 묵직하면서 호소력 짙은 보컬과 최효인의 담백하면서 유니크한 목소리는 무대마다 완벽한 화음을 이뤄냈다. 어느새 믿고 듣는 듀엣으로 성장한 두 사람이다.  

무엇보다 호흡이 좋았다. 1라운드에서 '널 사랑하지 않아'를 부를 땐 둘 다 파워풀하게 내질렀고 2라운드 '바람의 노래'로 입을 맞출 땐 진정성을 담아 관객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듣는 재미와 가슴으로 느끼는 감동을 모두 완성한 한동근x최효인 팀이었다. 
이게 바로 한동근x최효인 팀이 롱런하는 이유다. 사실 '고음=가창력의 기준'으로 판단되는 음악 예능 프로그램에서 두 사람은 고음과 저음, 가성과 진성을 넘나들며 진정한 합을 만들어가고 있다. 단순히 가창력과 기교를 뽐내는 게 아닌 두 사람이 완전체를 이뤄가고 있는 셈.
이제 남은 건 이 팀이 5승을 이뤄 듀엣의 전당에 이름을 올릴 것인가다. 이 기세라면 다음 경연에서도 큰 변수가 없는 한 한동근x최효인 팀은 선전할 게 분명할 터. 쟁쟁한 선배 가수들도 해내지 못한 일이지만 한동근에게는 마냥 꿈 같은 얘긴 아니다. 
비록 그는 "우리 둘의 목표는 이 무대에 오랫동안 서는 것"이라며 내심 5승 달성보다 '롱런'을 욕심냈지만. 어쨌든 손승연이 "1위를 빼앗길 만하다"며 이들의 '바람의 노래' 듀엣을 인정했던 바. 괴물 듀엣의 '역대급' 무대의 다음을 기대해 본다.   /comet568@osen.co.kr
[사진] '듀엣가요제'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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