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오늘(1일) 500회를 맞는다.
‘무한도전’은 지난 2005년 4월 23일 ‘강력추천 토요일’의 한 코너였던 ‘무모한 도전’으로 시작한 가운데, 2006년 5월 6일 독립 프로그램으로 안착했다. 무려 11년 세월을 거쳐 지금의 국민 예능이 됐으며 오늘로서 500회를 선보인다.
앞서 이를 자축하는 의미로 연출을 맡은 김태호 PD, 정준하 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바 있다. 방송을 통해서는 화려한 자축보다는 ‘신들의 전쟁’, ‘무도리Go’ 추격전을 선보이며 발로 뛰겠다는 계획.
이날 방송되는 ‘무한도전’에서는 영화 ‘아수라’ 주역배우들과 본격적인 추격전인 ‘신들의 전쟁’이 시작된다. 동시에 증강현실게임인 ‘무도리Go’가 베일을 벗는다. 두 가지 아이템이 모두 바쁘게 뛰어다녀야 하는 것. ‘신들의 전쟁’에서는 정우성, 곽도원, 황정민, 주지훈, 정만식, 김원해와 그 영광스러운 500회를 함께 보내게 됐고, ‘무도리Go’에서는 최근 유행이 된 증강현실게임을 ‘무한도전’ 스타일만으로 만들어내 과연 어떤 의미가 담길지 기대를 자아낸다.
500회 맞이 특별한 기획을 준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은 앞으로 ‘무한도전’이 더욱 시청자들을 위해 발로 뛰고 또 뛰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초창기 ‘무모한 도전’에서 보여줬던 무모하지만 굳건했던 정신을 계승해오고 있는 것.
국내 많은 예능프로그램이 3년 이상의 전성기를 누리지 못하고 퇴장하는 가운데서 11년 동안 같은 자리를 지키고 500회를 맞았다는 것은 의미가 깊다. 그리고 이것은 오늘의 추격전처럼 늘 변치 않는 신조로 프로그램을 지켜왔던 멤버들과 제작진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앞으로 ‘무한도전’은 지구를 넘어 우주까지 도전의 영역을 확장한다. 10월 셋째 주 러시아 가가린 우주 센터에서 무중력 비행 훈련이 예정돼 있는 것. 지난해 10주년을 맞아 5대 기획 중 하나로 ‘우주여행 프로젝트’를 기획한 바 있는데, 한 차례 불발됐던 것을 포기 않고 계속해서 도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500회를 앞두고 ‘무한도전’은 TV프로그램 선호도 조사에서 24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수많은 경쟁 프로그램이 생겨났을 때도, 그 어떤 위기론이 대두될 때도 한결같이 ‘무한도전’만의 길을 걸었던 바. 이제는 생활이 된 ‘국민예능’으로서 여전히 건재함을 증명해오고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