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에 '꿈 부자' 무지개 회원들이 강림했다. 배구여제 김연경이 최초로 해외거주 싱글라이프를 공개한 가운데, 한혜진까지 가세해 성공한 언니들의 남다른 노력과 땀을 엿볼 수 있게 한 것. 여기에 씨잼과 김용건은 각각 폭풍운동과 요리로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지난달 30일 밤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 175회에서는 배구여제 김연경의 터키라이프, 한혜진의 슈퍼모델 준비기, 래퍼 씨잼의 고강도 운동 현장, 김용건의 요리 자격증 도전기가 공개됐다.
먼저 배구여제 김연경의 터키라이프가 공개됐다. 김연경은 “꿈이 해외무대에 진출하는 것이었다”며 “(꿈을 이루기 위해) 혼자 와서 혼자 살게 됐다”고 6년차 터키라이프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알렸다. 김연경은 “한국에서의 북적거리던 숙소 생활을 뒤로 하고 터키로 향할 때 마다 기분이 묘해진다” 했는데, 목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숙연해지게 만들었다.
자신의 터키하우스에 도착한 김연경은 본격 짐 풀기에 나섰다. 하지만 김연경은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짐 정리에 연신 힘들다고 투덜대다 결국 낮잠을 청했고, 발만 침대 밖으로 쏙 나와있는 그의 취침 모습은 깨알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김연경은 나머지 짐을 정리하면서도 끊임없이 투덜대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김연경은 자신이 소속된 터키 명문 팀 ‘페네르바체’에서 훈련하는 모습 하나로 시선을 장악했다. 김연경은 “도착한 날 바로 훈련을 시작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다른 선수들보다 늦게 도착했다”며 바로 훈련에 참여하는 열정을 보였다. 그는 소속팀 외국인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하곤 한데 어울려 그룹 훈련을 시작했고, 그는 평소 모습과 다르게 강렬한 눈빛을 보이며 진지하게 훈련에 임했다.
이 밖에도 김연경은 “혼자 밥을 먹게 되면 생각 없이 먹게 된다”며 식사나 설거지를 하면서도 시선을 예능에서 떼지 못하거나, 취침 전 마스크 팩을 꼼꼼히 붙여가며 피부관리를 하는 전형적인 20대 자취 생활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꿈을 이룬 한혜진 역시 톱 모델이 되기 위해 힘들었던 과거사를 공개했다. 한혜진은 “나 예선보고 떨어진 곳에서 10년뒤에 심사위원도 하고 쇼도 했어”라고 하자, 이에 한혜진의 어머니는 “맞지 않은 신발을 신어 생긴 (한혜진의) 뒤꿈치 상처를 보곤 껴안고 울었다”고 말을 이어가 코끝을 찡하게 했다. 또한 한혜진의 어머니는 “모든 사람들이 다 (슈퍼모델이) 쉽게 되는지 안다”며 그 뒤에 얼마나 많은 노력과 땀을 흘렸는지 가늠케했다.
씨잼은 상의 탈의 무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열정적인 시간을 보냈다. 그는 “왕년(?)이라는게 생겨 버렸다니” 한탄하며 몸이 좋았던 때를 회상했고, 운동에 나섰다.
본 운동에 들어간 씨잼은 어머님들과 한데 어울려 그룹 운동을 했고 무한 반복되는 운동에도 포기 않고 옆 사람들을 힐끗힐끗 쳐다보며 따라 하는 열정을 보이는가 하면, 팔다리를 쭉 뻗은 운동 자세를 취했음에도 자신의 노래가 나오자 얼굴에 화색이 돌며 주위 어머님들께 “제 노래예요~”라며 수줍게 자랑해 깨알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무대에 올라갈 때부터 바지만 입고 올라가는 날까지.. 내년 안에 보여주겠습니다”라고 자신의 목표를 확고히 다짐해 그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 밖에도 김용건은 잘 차려진 집밥의 꿈을 안고 요리 자격증 취득에 도전했다. 그는 “이왕 (요리)하는 거 자격증 시험에 도전해보고자 한다”며 늦은 나이지만 거침없이 도전장을 내민 멋진 모습으로 중년 시청자들의 도전 욕구를 유발했다. 뒤이어 요리학원에 간 김용건은 선생님에 칼질부터 순서까지 계속해서 질문을 이어갔고, 선생님은 요리에 열정이 넘치는 김용건을 옆에서 지켜 봐주며 칭찬까지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선생님의 애제자가 된 김용건은 완성된 요리를 다른 사람들과 비교했는데, 요리에 열정을 불태운 만큼 그의 요리도 까맣게 불태워 큰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1일 시청률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는 수도권 기준 8.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나혼자산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