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가지는 바가지머리에게 마음을 열 수 있을까. 월계수 양복점이란 장소에서 뭉친 두 남녀가 시종일관 갈등하고 있다. 양복점을 살리자는 목적은 같지만, 물과 기름같은 두 사람이 화합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우여곡절이 있을지 안방 시청자의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연출 황인혁, 극본 구현숙)에서는 월계수 양복점에 첫 출근한 이동진(이동건 분)과 양복점 직원 나연실(조윤희 분)이 매 순간 갈등하는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출근 첫날부터 나연실을 해고하겠다고 나선 이동진. 그의 선전포고에 나연실은 물론 양복점 직원들 모두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동진은 양복과 관련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문외한으로 나연실의 도움없이는 양복점이 운영되기 힘든 상황이었다.
이에 배삼도(차인표 분) 또한 나연실을 감싸 안았다. 고민하던 배삼도는 나연실과 이동진을 위해 술자리를 마련해 화해의 계기를 만들고자 했다.
하지만 술자리에서도 두 사람의 갈등은 더욱 심화됐다. 나연실이 하던 말에 "진심이 없다"며 시비를 걸던 이동진. 결국 만취한 나연실은 "내가 진상이면 너는 개진상이다"며 막말했고 이동진 또한 "너 술취한거 아니지. 너 일부러 그러는거 아니냐"며 언성을 높였다. 하지만 구토하는 나연실의 등은 이동진이 두드려줘 양복점 직원들을 어이없게 했다.
한편 배삼도의 그녀, 복선녀(라미란 분)도 위기에 처했다. 최곡지(김영애 분)를 위해 고은숙(박준금 분)을 시원하게 때려줬지만, 고소당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이에 복선녀는 고은숙을 찾아가 닭볶음탕을 대접하며 무릎까지 꿇었지만 고은숙은 요지부동이었고 복선녀는 홀로 속앓이를 하며 마음의 시름만 깊어갈 뿐이었다. /sjy0401@osen.co.kr
[사진] KBS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