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우와 박소담은, 함께 꽃길을 걷게 됐다. 오래된 인연으로 단단하게 맺어진 두 사람은 그야말로 속 시원한 해피엔딩이었다.
1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신데렐라와 네명의 기사'(이하 '신네기')에서는 강지운(정일우 분)이 간이식 수술을 통해 강회장(김용건)의 목숨을 구했다. 수술 후 의식불명이던 지운도 위험한 순간을 넘어 깨어났다. 이제 문제는 강지운과 은하원(박소담)의 관계다.
강회장의 반대, 그리고 아빠의 졸음사고까지 겹치며 결국 지운을 포기하는 쪽을 결정한 은하원의 모습은 안타까웠다. 지운을 걱정해 "깨어날때까지만 곁에 있겠다"며 극진한 간호를 했던 하원이었다.
퇴원한 지운은 하원을 찾아와 "널 잃어버리면 세상 전부가 사라지는 것 같다"고 마음을 또 한 번 고백했지만, 하원은 지운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강회장이 대학등록금을 비롯해 유학 등 모든 미래를 책임져주기로 했음을 말하며, 이제까지 모든 게 '미션'이었다는 말로 지운을 밀어냈다. 물론 집에 돌아와 주저앉아 눈물을 쏟아내는 이도 하원이다.
혼란스러운 지운에게 조언을 건넨 것은 하원을 좋아했던 강서우(이정신)이었다. "떠나야하는 사람처럼 보였다"고 말하며, 하원이 지운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자신의 첫사랑 은하원에 대한 강서우식 응원법이었다.
무릎까지 꿇으며 "하원이가 없으면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고 애원하는 지운의 모습에 강회장은 결국 마음을 열었다. 앞서 의식불명의 지운을 지극정성으로 간호하는 하원의 모습 역시 이런 강회장의 마음 변화에 일조했다.
강회장은 하원을 불러 지운과의 만남을 허락했다. 또한 지운은 강회장을 통해 자신의 아버지의 결혼 반지를 건네 받기도 했다. 해당 반지는 과거 하원이 어머니의 유품이라고 간직하고 있던 바로 그 결혼반지였다. 과거 화재현장에서 하원의 어머니가 지운의 어머니에게서 받았던 반지다. 결국 두 사람은 확실한 '인연'이었던 것.
강현민(안재현)과 박혜지(손나은)는 해피엔딩이었다. 두 사람은 오글거리는 멘트도 서로에게 아무렇지 않게 내뱉으며, 따뜻하게 포옹하고 키스했다. 첫사랑 은하원을 향한 마음을 정리한 강서우는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지로 길거리 버스킹을 한 달간 이어갔다. 또한 강현민은 아이들에게 유도를 가르치고 있는 이윤성(최민)을 찾아와 "형, 돌아가자"며 그를 용서했다. 강회장 역시 이윤성의 엄마인 지화자(김혜리)에게 거듭 프러포즈했다. / gato@osen.co.kr
[사진] '신네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