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석정 특유의 호탕한 웃음소리를 듣고 있으면 웃기지 않아도 같이 웃음을 터트리게 된다. 서울대 출신 뇌섹녀인 그녀의 매력은 다양하다. 예능에서는 자연스럽고, 드라마에서는 코믹과 진지를 오가며 수준급 연기력을 과시한다. 몸매도 늘씬하고 섹시하다. 정말이지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늪 같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예능 '잘 먹겠습니다'에서 황석정은 섹시댄스 실력부터 솔직한 입담까지 무한대로 발산했다. 유연한 몸이 아님에도 그녀가 추는 웨이브는 섹시 그 자체였다. 춤꾼 문희준도 인정했을 정도. 옆에 있던 장도연은 "황석정 씨가 남자 요리를 잘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팔색조 같은 황석정으 스튜디오에 있던 남자들의 마음까지 단번에 사로잡았다. 화끈한 성격을 가진 걸크러시인데, 한 번 만나면 매력에서 헤어나올 수 없을 정도로 대단했다.
황석정은 이날 연희동의 숯불 곰장어와 주꾸미를 인생 메뉴로 소개했다. "10년 간 두 번 남자친구가 바뀌면서 이 곳에 함께 갔었다"며 "요즘엔 혼자 가는데 일주일 내내 가기도 했다. 옛 남자친구가 갑자기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이별의 아픔을 겪고 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전 남자친구와의)곰장어집에서의 추억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좋은 여자친구를 만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녀에게 곰장어와 주꾸미, 계란찜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림이 부나, 슬프나 기쁘나 언제나 즐길 수 있는 음식이었다. "할머니가 배를 쓰다 듬어주는 것 같은 부드러운 맛"이라고 극찬했다.
스펙도 스펙이지만 여배우에게서 느껴지는 가식은 전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털털했다. 언젠가는 그녀가 추천한 곰장어집에서 함께 먹고 마시며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 웃음이 끊이지 않을 것 같다./ purplish@osen.co.kr
[사진] '잘 먹겠습니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