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일)은 고(故) 최진실이 우리 곁을 떠난 지 8년이 되는 날이다. 갑작스러운 비보로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최진실 이 세 글자의 이름과 추억은 여전히 우리의 가슴 속에 깊게 남아 있다. 이별의 아픔은 세월이 흐른다고 무뎌지는 것이 아니었다.
1968년생인 최진실은 지난 2008년 10월 2일 향년 40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프로야구 선수 조성민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두 자녀 환희, 준희를 두고 자살을 택해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지난 2000년 결혼했던 조성민과 불화 끝에 2004년 이혼했고, 이후 우울증을 앓던 결과는 안타까운 사건으로 이어졌다.
그녀의 죽음은 밝은 미소와 씩씩한 모습으로 생전 국민들에게 희망을 줬던 최진실이었기에 더욱 슬픔이 컸다. 1988년 MBC 드라마 ‘조선왕조 500년-한중록’으로 데뷔해 이후 ‘질투’, ‘별은 내 가슴에’, ‘그대 그리고 나’, ‘장미와 콩나물’ 등 내로라하는 명작을 남겼다. 여기에 이혼 후 홀로서기한 최진실은 ‘장밋빛 인생’, ‘나쁜 여자 착한 여자’,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등 여전히 스타성과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국민 배우로서의 진가를 입증했다.
작품 속 똑순이 같은 모습으로 국민의 카타르시스를 책임지고 삶을 응원했던 것처럼 그녀도 일어서길 바랐던 시청자들이 많았다. 그러나 최진실의 죽음을 시작으로 2010년 봄이 시작될 때쯤 동생 최진영이 세상을 등졌고, 3년 후인 2013년에는 전 남편 조성민도 떠나는 비극이 이어졌다.
최근에는 다큐멘터리 방송을 통해 최진실의 모친 정옥숙 여사와 자녀 환희와 준희가 근황을 공개했다. 이 남매의 성장 과정을 보며 떠난 이들을 추억하게 했다. 톱의 인기를 구가하던 최진실과 최진영 그리고 조성민이었던 바. 이 가족에 대한 것이라면 매일이 화제였고 또 지금도 여전히 뜨거운 가운데, 그 누구보다도 밝고 바르게 자라는 환희와 준희 남매를 시청자들은 더욱 응원하게 되는 것이다.
8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떠올리면 가슴이 아픈 그 이름 최진실. 톱스타였지만 국민 가까이 호흡했던 그녀였기에, 오늘도 그녀를 추억하며 애도하는 마음을 품는다. / besodam@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