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희현에게서 뜻밖의 예능감을 발견했다.
대부분 걸그룹 다이아하면 정채연만 안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번 예능 출연을 통해 인지도를 올리는 데 큰 성공을 한 듯하다. 기희현이 일곱 멤버들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며 '하드캐리'했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은 걸그룹 연구소 편으로 꾸며지며 데뷔 2년차 걸그룹 다이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파스텔톤의 의상을 입은 다이아 멤버들의 모습이 '아는 형님'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기희현은 이날 자신이 그룹의 이름을 직접 지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다이아몬드처럼 반짝반짝 빛나라는 의미에서 지었다"고 설명했다. 강호동과 이수근을 비롯해 '아는 형님' 멤버들이 "'프로듀스 101'에 출연해 정채연은 인지도를 올렸지만, 기희현은 안티만 얻었다"고 디스하자 웃음을 터뜨리며 털털한 성격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호동이가 방송을 못하면 후배들을 화장실로 부른다고 하더라"며 굉장히 긴장을 한 채 출연했음을 밝혔다. 그녀의 뜬금없는 폭로에 강호동은 크게 당황했고, 나머지 '아는' 동생들은 루머 양산을 하며 강호동의 이미지를 망가뜨리기 시작했다.
기희현은 기가 센 '아는 형님'들에게 주눅들지 않는 대범함을 보였다. 특히 영화 '해리포터' 속 주인공 볼드모트를 성대모사하며 큰 웃음을 안겼다.
흐트러짐 없는 태도에 도도한 이미지의 걸그룹이 주목받던 시절이 지난 지 오래다. 이제는 개그맨만큼 더 망가지고 솔직해야 대중의 사랑을 받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그 중심에는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기희현이 있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