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무도' 양세형X광희, 500회 빛낸 반전 '설움 날렸다'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10.02 06: 55

 막내들은 추격전에 강했다. 쉼 없이 돌아가는 영리한 두뇌, 지칠 줄 모르는 빠른 발로 ‘아수라’ 팀에게서 ‘무한도전’의 자존심을 지켜낸 것. 막내 황광희와 양세형이 어느 때보다 든든한 모습으로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특히 둘의 콤비 플레이가 일품. 각 ‘킹’과 ‘조커’ 역할을 맡은 두 사람은 빠른 눈치로 상황을 파악해 작전을 짜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 손발을 맞춰 악인 어벤져스 ‘아수라’ 팀의 뒤통수를 제대로 때렸다. 마지막 대 역전극의 쾌감은 영화만큼이나 짜릿했다.
그간 형들의 활약에 조금은 주춤했던 두 막내가 추격전을 ‘하드캐리’한 셈이다.

역대급 시리즈 중 하나로 꼽힐 만한 특집이었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신들의 전쟁’ 특집이 방송됐다. 영화 ‘아수라’의 주연 배우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김원해가 출연, ‘무한도전’ 멤버들과 추격전을 펼친 것.
이번 추격전은 각 팀의 팀원들이 상대팀의 계급을 추측하여 자신보다 낮은 계급을 잡는 방식으로, 각 팀의 가장 높은 계급인 ‘킹’을 잡으면 이기는 게임. ‘무도’ 멤버들과 ‘아수라’ 팀은 다양한 아이디어와 작전을 펼치며 밤까지 추격전을 진행했다. 마치 영화의 화면을 찢고 나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의 장면들이 숨 막히게 이어진 바. 독보적인 비주얼과 매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모습은 보너스였다.
시선 강탈은 아수라 팀이 했지만, 승리는 무도 팀이 가져갔다. 가장 중요한 역할인 ‘킹’을 맡은 양세형과, 상대편 킹을 잡아야 하는 ‘조커’ 역할을 맡은 광희가 맹활약을 펼친 덕이었다.
추격전 시작과 동시에 무도 멤버들이 줄줄이 잡히며 기세가 기울었다. 여기에 박명수의 입방정으로 광희가 조커라는 사실을 아수라팀에게 들킨 상황. 전면전으로는 이기기가 어려웠고 무도팀은 기습을 계획해 성공시켰다.
조커인 광희가 킹인 정우성을 잡는 그림을 그린 뒤, 호흡을 맞췄는데, 이 모습이 한 편의 첩보 영화를 보는 듯 흥미진진했다. 광희는 배달원으로 변장하고 아수라팀의 뒤를 노렸고, 양세형은 광희와 전화통화로 위치와 상황을 설명하며 지원을 하다가, 자신을 미끼로 이들의 상대방의 시선을 빼앗았다.
이 같은 콤비 플레이에 무서운 카리스마를 내뿜던 ‘아수라’팀은 단번에 무너졌다. 조커인 광희가 킹인 정우성을 터치하면서 무도 팀의 승리로 게임은 마무리 된 것.
추격전은 무한도전의 대표 메뉴 중 하나다. 이 장르에서 막내 둘이 확실한 존재감으로 두각을 나타내며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될 레이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 어떤 추격전에서 두 사람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 기대를 모은다.
/joonamana@osen.co.kr
[사진] '무한도전'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