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빠져든다. 배우 곽도원이 작품 속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잠시 내려놓고 소탈한 매력을 뿜어댔다. ‘무한도전’에 출연해 시종일관 유쾌하게 웃느라 바빴던 곽도원이 안방극장을 잔뜩 매료시켰다.
곽도원은 지난 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추격전의 맥락을 잘 잡고 ‘무한도전’에 대한 애정과 존경을 피력해 이 프로그램을 사랑하는 시청자들을 반색하게 했다. 그는 일주일 전 프로그램 출연에 대한 기분 좋은 마음을 드러내고 진솔한 매력을 보여줬던 바. 이번 추격전은 곽도원의 매력에 ‘영업당하는’ 일이 많았다.
그는 ‘무한도전’ 멤버들에게 포로로 잡힌 후 교란 작전을 펼치거나 광희가 누구를 잡아야 이기는지 모르자 “너는 나 조심해”라고 장난스럽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어색한 분위기는 없었다. 곽도원은 유재석을 형이라고 부르며 대화를 이어갔고 무슨 이야기가 나와도 크게 웃으며 즐거워했다. 곽도원이 만든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추격전 중간 중간 쉬는 시간의 재미를 높였다.
오죽하면 양세형이 “리액션 좋은 시청자와 함께 하는 느낌”이라고 말했을까. 곽도원은 “정말 재밌다. ‘무한도전’ 멤버들과 같이 있으니까 좋다”라고 진솔한 성격을 드러냈다. 프로그램 구성을 완벽히 이해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은 왜 이 배우가 연기로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점령할 수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광희가 추격전 방식을 이해하지 못하자 “게임한지가 몇 시간이냐...”라고 안타까워하고 유재석이 양세형과 광희에게 계속 설명을 하며 진행을 하자 “이런 걸 일일이 다 설명해주는구나. 매주 이런 식으로 끌고 가시는 거예요? 형 도닦아? 이야 11년을 어떻게 끌고 왔어”라고 말해 모두를 웃게 했다. 누가 묻지 않아도 열정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멤버들과 스스럼 없이 즐기는 모습은 친근함이 넘쳤다. 더욱이 ‘무한도전’ 예능 캐릭터와 맥락을 잘 짚어주는 그의 대화 방식은 이날 추격전의 핵심을 빛나게 만들었다. 특히 친근한 말투와 꾸밈 없는 모습은 곽도원이 한 마디만 해도 귀를 쫑긋하게 했다.
곽도원은 작품에서 선과 악의 구분 없이 어떤 역할이든 완벽히 소화해내는 배우. 그래서 그를 ‘명품 배우’라 칭하는데 ‘무한도전’은 이 배우에 대한 대중의 호감도를 더 높이는데 일조했다. 평소 가지고 있는 곽도원만의 인간미가 잘 전달됐기 때문. 시종일관 이야기를 하며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만큼 열심히 즐기며 시청자들과 기분 좋은 소통을 한 곽도원을 또 다시 ‘무한도전’에서 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욕심일까. / jmpyo@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