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혁이 독특한 면모와 함께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줬다. 평범한 일에도 의미를 부여하면서 배우로서 당당하게 길을 걸어가는 장혁은 착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다짐을 전하며 소탈하고 따스한 매력까지 드러냈다.
2일 오전 방송된 SBS '잘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이하 식사)에서는 지난 주에 이어 장혁이 출연했다.
장혁은 김수로와 방랑식객 임지호를 위해서 야식을 준비했다. 장혁은 신중하게 요리했다. 정확하게 시간을 재서 육수를 우려내고 각종 양념을 이용해서 밑간을 했다. 장혁은 "떡볶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마지막은 떡볶이가 아닐 수 있다"며 "이 요리 이름을 달의 착륙이라고 하겠다. 말해놓고 웃음이 난다. 떡볶이가 아니라 라면이 들어가기 때문에 라볶이다"라고 말했다.
장혁이 새롭게 도전한 요리 '달의 착륙'은 성공적이었다. 임지호는 "자꾸 젓가락이 가요"라며 "어묵의 비율이 적었다. 떡의 비율이 1, 어묵의 비율이 4다"라고 칭찬과 함께 요리 비결을 전수했다. 김수로도 "면이 굵은 것을 선택한 것을 잘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장혁은 분리수거에 특별하게 집착했다. 김수로는 "장혁이 분리수거의 장인이다"라며 "모임이 있는 날도 분리수거를 하고 다시 온다"고 말했다. 장혁은 분리수거를 열심히 도와주면서 점점 더 아버지로서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장혁은 몸소 양손과 발을 사용해서 분리수거를 하는 장면을 재연하며 웃음을 줬다.
김수로는 평소 친한 장혁의 성실함을 인증했다. 김수로는 운동을 하면 10년 이상을 하고 한 소속사와 20년을 함께하고 대본을 통째로 외우는 성실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장혁은 " 김수로는 "70살이 돼도 열정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이 장혁이다"라고 말했다.
가을을 맞이해 어시장을 찾은 장혁과 김수로는 맛있는 전어찾기 대결에 나섰다. 김수로는 "2년간 수많은 항구를 돌아다녔다"며 "장혁보다 맛있는 전어를 찾지 못하는 건 말이 안된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김수로는 구이를 위해서 활어가 아닌 선어를 준비했고 장혁은 점프력이 살아있는 활어를 준비했다. 거기에 더해 제철을 맞은 꽃게까지 맛있는 식사를 마쳤다.
이날 사연의 주인공은 몸이 아픈 아버지를 대신해 버스 운전을 하며 집안을 이끌어온 어머니였다. 가정을 위해 희생한 어머니의 사연을 들은 장혁은 "처음 뮤직비디오 찍었을 때, '어머님께'였다"며 "주변에 소중한 사람에게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장혁은 어머니가 운전하는 버스에 몰래 탑승할 계획을 세웠다. 장혁은 몰래카메라를 위해서 배우로서 역량을 발휘했다. 버스에 탄 장혁은 자신을 알아보는 시민들로 인해 당황했다. 하지만 정작 사연의 주인공은 장혁을 전혀 알아보지 못했다. 장혁은 어머니에게 이것저것 말을 붙이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끝까지 알아보지 못했다. 종점에 버스에서 김수로가 나타나서 당황한 사연의 주인공은 뒤에 등장한 딸의 얼굴을 보자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방랑식객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 살아온 사연의 주인공을 위해 꽃게 요리와 전어 요리를 준비했다. 한 폭의 그림 같은 전어 튀김과 전어 강정, 전어 무침, 꽃게 튀김 버무리, 포도 냉국 등이 어머니를 위한 밥상으로 준비됐다. 방랑식객의 요리를 맛본 어머니와 가족들은 행복한 마음을 표현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11년 전 뇌출혈로 남편이 쓰러졌을 당시를 생생하게 기억했다. 남편의 면회와 생계를 위한 운전 그리고 치매 증상이 있었던 시어머니를 모시며 힘겹게 살아온 세월을 털어놨다. 그리고 이런 어머니를 위해 딸은 감사장을 드리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 모습을 본 장혁은 감동을 표현했다. 장혁은 "아이도 있고 부모님도 있는 입장에서 고맙다, 사랑한다, 밥 먹자는 표현을 하기 어렵다"며 "그런 순간에 함께 한다는 것이 감동적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pps2014@osen.co.kr
[사진] '식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