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님’의 강호동과 김희철이 해냈다. 다이아가 아무래도 신인 걸그룹이라 아직은 예능감이 부족, 자칫 재미가 떨어질 수 있는데 두 사람이 서로 티격태격 하는 케미스트리가 재미를 살렸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걸그룹 연구소’ 콘셉트로 진행, 데뷔 후 크게 성공하지 못한 이유를 찾고 싶다며 다이아가 박사로 변신한 형님들을 찾아가 고민을 털어놓고 형님들이 다이아의 매력을 끌어내려고 고군분투 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걸그룹 연구소’는 ‘아는 형님’이 처음 시도하는 콘셉트였고 걸그룹의 등장에 김희철은 방송 초반부터 “걸그룹이 양날의 검이다. 시청률이 확 오르거나 떨어지거나”라며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강호동은 코믹한 안경에 백발 가발까지 쓰고 등장해 상황극을 끌어갔다. 다이아가 진짜 로봇이라도 된 것 마냥 상황극에 몰입했고 결국 형님들은 오글거린다며 어려워했다.
‘다이아 갱생 프로젝트’가 진행됐고 형님들은 ‘다이아 마운틴’을 넘을 수 있다고 자신했지만 본격적으로 시작된 코너에서 김희철은 어떻게든 다이아 그룹 설명을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했지만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강호동도 이어서 무릎을 꿇고는 시청자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해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신인 걸그룹 다이아를 어렵게 끌고 가는 가운데 강호동과 김희철의 활약이 재미를 만들어내며 부족한 웃음을 채워갔다. 다이아가 SBS ‘스타킹’에 출연했다가 ‘강호동 공포증’을 갖게 됐다는 것으로 시작됐는데, 다이아와 멤버들이 강호동의 비하인드 얘기를 폭로하고 강호동이 어쩔 줄 몰라 하는 내용이 전개되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스타킹’을 패러디한 ‘롱스타킹’ 코너에서 김희철이 강호동 역할을 하고 강호동이 신인 출연자 역할을 맡아, 김희철이 시도 때도 없이 강호동을 윽박지르고 강호동이 실제 자신의 모습과 다르게 표현하고 있는 김희철 때문에 힘들어하고 제작진에게 계속해서 사과하는 내용이 웃음을 만들어냈다.
김희철은 강호동이 하는 행동과 말을 모두 지적했다. 강호동이 리액션을 해도 마음에 안들다며 강호동을 혼내고 방청객들이 반응을 안 보인다며 버럭하자 강호동이 스튜디오 앞으로 달려 나가 대신 사과하는 등의 상황이 이어지면서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이날 방송을 환상의 호흡으로 이끌어가며 다이아의 예능 출격기를 맛깔나게 완성시켰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아는 형님’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