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금토 밤 11시, 거부할 수 없는 마력으로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TV 앞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모았던 어른들의 힐링 동화 ‘신네기’가 지난 1일 16회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신네기’는 첫 방송부터 심장을 간질이는 대사들로 곳곳에 숨어있던 연애세포를 톡톡 건드리며 로코 드라마의 새 장을 열더니,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따스한 이야기들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시며 시청자들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는 힐링 드라마로 거듭났다.
정일우-안재현-박소담-이정신-최민-손나은 등 6인 6색 풋풋하고 발랄한 청춘 배우들의 열연 속에서 가족, 사랑, 배려, 이해, 용서 등 따뜻한 키 메시지를 전한 ‘신네기’가 남긴 것을 정리해봤다.
tvN 불금불토 스페셜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연출 권혁찬·이민우/ 극본 민지은·원영실·이승진/ 제작 HB엔터테인먼트/ 이하 ‘신네기’)는 ‘하늘집’이라는 이름 아래 진짜 가족이 된 이들의 행복한 모습이 그려지며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1일 방송된 ‘신네기’ 마지막 회에서는 지운(정일우 분)과 하원(박소담 분)이 어릴 적 부모님의 장례시장에서 시작된 인연을 이어가며 서로가 운명의 상대임을 확인했다. 현민(안재현 분)과 혜지(손나은 분)는 10년 만에 깊숙이 묻어 놨던 진심을 털어놓으며 새 출발을 했고, 서우(이정신 분)와 자영(조혜정 분)도 이들과 함께 행복을 나눴다. 더욱이 현민은 윤성(최민 분)에게, 강회장(김용건 분)은 지화자(김혜리 분)에게 따뜻한 손길을 뻗으면서 포용하는 모습으로 해피엔딩을 맞았다. 시청자들과 따뜻하고 포근한 감성을 공유한 ‘신네기’가 남긴 것을 살펴보자.
‘신네기’가 남긴 것 1. 6人6色 청춘 배우들의 재발견!
‘신네기’는 첫 방송 전부터 정일우-안재현-박소담-이정신-최민-손나은 6명의 청춘 스타들의 캐스팅으로 화제였다. 이들은 방송이 시작되자 캐릭터와 혼연일체 돼 아낌없이 매력을 대 폭발시켰고,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정일우는 까칠한 줄 알았지만 누구보다 주변 사람들을 챙길 줄 아는 배려 있는 강지운의 모습으로 로코킹의 자리를 굳건히 했고, 안재현은 자신감과 여유가 넘치는 매력적인 재벌 3세 현민 역에 완벽하게 빙의하며 캐릭터를 200% 소화해 주목을 받았다. 그런가 하면 박소담은 매사에 당당한 걸크러시 은하원 캐릭터에 녹아들어 ‘신데렐라’의 새로운 상을 제시했고, 이정신은 여성 시청자들의 로망을 완벽하게 실현시키는 다정한 남자친구의 모습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쳤다. 또한 최민은 무뚝뚝하고 냉정한 비서지만 폭풍 먹방과 같은 반전미로 온라인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고, 손나은은 사랑스러운 매력과 함께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청춘들의 모습을 대변했다.
6명의 주연 배우들은 자신의 매력을 캐릭터에 온전히 녹여내며 싱크로율을 높였고, 덕분에 각양각색의 스무 살 청춘들을 그려낸 ‘신네기’ 캐릭터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감도 대폭 상승했다. 배우들의 활약으로 인해 시청자들은 스무 살 시절을 추억하며 캐릭터에 감정이입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드라마에 푹 빠져들었다.
‘신네기’가 남긴 것 2. 연애세포 톡톡 깨운 로코드라마
‘신네기’의 가장 큰 매력은 톡톡 튀는 대사다.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을 강하게 끌어들인 거침없는 대사들은 초반에는 ‘오글거린다’는 반응이었지만, 회차가 진행될수록 시청자들을 드라마에 매료시키는 주요인이 됐다. 스무 살 청춘들의 속마음을 포장하지 않고 그대로 표현한 꾸밈없는 대사들은 로코드라마의 매력을 더욱 가중시켰는데, 현실에서 용기가 없어서 말하지 못 했던 속마음들이 드라마 속 캐릭터들을 통해 과감 없이 속 시원하게 표현돼 시청자들에게 큰 반응을 얻었다. 결과적으로 톡톡 튀는 상큼한 대사들로 인해 시청자들은 묘하게 끌리고 묘하게 중독되는 ‘신네기’의 매력에 점차 흠뻑 취하게 된 것이다.
‘신네기’가 남긴 것 3. 마음 속 깊은 곳까지 촉촉하게 적시는 힐링동화
‘신네기’가 10대부터 부모님 세대까지 전 연령에서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따뜻하고 포근한 이야기들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셨기 때문이다. 가족에서 사랑-배려-이해-용서로 이어지는 에피소드들이 잔잔하면서도 큰 감동을 선사했다. 스무 살 청춘들의 연애담 만을 다룬 가벼운 로코드라마가 아니라 한 단계 더 나아가 가족들과의 따뜻함까지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감성을 조용히 울린 것.
지운-현민-서우 재벌 삼형제와 하원은 각자 가족에 대한 마음의 상처를 갖고 있다. 이들은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보듬어줬고, 스스로도 성장해나갔다. 이 모습을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마음에도 따스한 기운이 퍼져나갔고, ‘신네기’는 어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힐링동화로 자리매김했다.
이처럼 ‘신네기’는 금토 밤 11시만 되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TV 앞으로 불러 모아 울고 웃는 에피소드의 향연으로 뜨거운 밤을 선사했고, 상큼하고 싱그러운 풋풋한 연애담으로 시청자들의 숨어있는 연애세포를 무한 자극하며 로코드라마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100% 사전제작 드라마인 ‘신네기’는 지난 1월 말 추운 겨울 날씨 속에서 첫 촬영을 시작한 이후 시청자들에게 좋은 드라마를 선보이기 위해 쉴 새 없이 달려왔고, 지난 1일 16회 방송을 마지막으로 약 8개월 간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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