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보니 더 놀았어야 됐을 것 같다”
정우성이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 ‘무한도전’에 출연한 소감으로 밝힌 말이다. 그렇게 열심히 놀았지만 정우성은 여전히 목말랐다. ‘무한도전’에 출연해서도 열정을 뽐내며 톱배우로서 품격을 느끼게 하였다.
정우성과 예능은 왠지 어울리지 않아 보였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잘생긴 배우에게 웃긴 모습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과한 바람 같았다. 하지만 정우성과 예능의 만남은 환상적이었다. ‘무한도전’에 출연한 정우성은 망가질 땐 망가지고 열정적으로 움직였다. 정우성의 새로운 모습이었다.
정우성은 단순히 몸을 쓰는 것만 뛰어난 것이 아니라 빠른 두뇌 회전과 다정한 성격까지 끝없는 매력을 자랑했다. 정우성은 이날 추격전에서 왕을 맡으며 영화에 이어 주인공을 맡았다. 이날 예능에 출연한 6명의 배우 중 그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추격전에 임해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박명수를 아웃시키는 것은 물론 박명수로부터 조커가 광희라는 정보까지 캐냈다.
이 과정에서 그 누구보다 추격전에 몰입한 모습으로 소리도 지르고 정말 열심히 뛰고 달리고 움직였다. 그런 열정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상대편 포로인 박명수와 정준하 그리고 하하와 대화를 나누고 행동할 때는 편안하고 여유로운 면모를 드러냈다. 수십 년간 최고 배우의 자리를 유지 할 수 있었던 비결을 조금이나마 엿 볼 수 있었다.
예능에서는 재미있고 편안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영화 ‘아수라’에서는 정반대다. 모든 악의 근원인 안남시장 박성배(황정민 분)과 목적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검사 김차인(곽도원 분) 사이에서 고통을 받는 비리 형사 한도경으로 변신해 비루하고 구질구질한 삶을 살아가는 악인의 모습을 완벽하게 연기했다. 지금까지 정우성과는 다른 모습이다.
정우성은 현재 개봉 5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영화 ‘아수라’를 통해 배우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정우성은 작품은 물론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서도 새로운 모습을 꾸준하게 보여주는 배우라는 것을 입증했다. 정우성의 다음 작품에 더욱 큰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pps2014@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