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에서 연하남 연기를 펼치고 있는 지수의 매력이 상당하다. 한없이 귀엽고 순수하다가도 진지한 눈빛으로 박시연을 보호하는데, 반하지 않을 수가 없다. 최근 급성골수염으로 수술까지 받았지만 다시 ‘판타스틱’으로 돌아온 지수는 새로운 매력으로 여성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했다.
지수는 JTBC 금토드라마 ‘판타스틱’(극본 이성은, 연출 조남국)에서 원리원칙주의자 변호사에 뇌섹남이지만 연애 한 번 제대로 해본 적 없는 푸사랑꾼 연하남 김상욱 역을 맡아 박시연과 로맨스 호흡을 맞추며 어리바리하면서 귀여운 매력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판타스틱’ 초반만 하더라도 지수는 귀엽고 순수한 연하남이었다. 바른생활 변호사 캐릭터인지라 소개팅을 하러 가는 길에도 신호등이 고장이 난 걸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신고해서 고치게 하는가 하면 소개팅녀가 운전하는 걸 보고 불법을 저지른 걸 지적하는 인물이었다.
그간 출연 드라마에서 반항아적인 연기를 보여줬던 그의 원리원칙주의자 변호사 연기는 색다르고 신선했다. 거기다 김상욱을 귀엽게 표현하며 ‘누나씨’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백설(박시연 분)에게 한 눈에 반한 후 백설에게 언제 전화가 올지 초조해하고 백설과 만나기 전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어떤 옷을 입고 나갈지 사진을 찍어 올려 골라 달라고 하는가 하면 글로 연애를 배우는 등 연애에 능숙할 것 같았던 비주얼의 이 남자가 연애에 서툰 모습이 절로 미소를 자아내게 했다.
이뿐 아니라 눈웃음을 지으며 백설을 ‘누나씨’라고 부르는 것도 김상욱의 귀여운 매력을 더욱 배가 시켰다. 그런 그가 최근에는 ‘판타스틱’에서 지금까지 보여줬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눈빛을 보여주면서 여성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백설이 막장 시월드에 당하고 외도하는 남편 때문에 마음 고생하면서 지수의 분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 지금 스토리 전개에서는 김상욱이 백설을 구해낼 수 있는 유일한 남자이기 때문.
지난 9회 방송에서는 시어머니가 던진 물건에 맞아 멍든 채 술을 먹고 취한 백설을 업고 호텔에서 가장 비싼 스위트룸에 데리고 가서 편히 쉬게 해줬다. 고시원에 사는 처지면서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많은 돈을 쓰는 것도 마다하지 않은 것. 그리고 백설을 위해 옷이며 신발, 스카프, 선글라스 등까지 사서 주는 상욱은 듬직한 남자의 모습이었다.
또한 10회에서는 진태(김영민 분)의 부름을 받고 진태네 집을 찾았다가 백설과 맞닥뜨렸는데, 백설을 보고 눈빛이 흔들렸다. 백설이 자신이 일하는 로펌 오너의 아내라는 것에 큰 충격을 받고는 괴로워하고 힘들어했다.
귀엽고 순수한 남자부터 듬직하고 깊은 눈빛을 지닌 남자까지, 두 가지 매력을 자연스럽게 표현해내는 지수에 ‘누나씨들’은 푹 빠질 수밖에 없었다. 지금까지 지수가 맡았던 역할과는 다른 색깔의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그려지고 있는 지수. 백설의 정체를 알게 된 그가 앞으로 보여줄 활약이 기대된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판타스틱’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