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박불가다. 그때 그 대단했던 유시진을 기억하는 한, 그 누가 송중기의 대상에 이견을 제기할 수 있을까.
지난 2일 오후 개최된 'DMC 페스티벌 2016 아시아 태평양 스타 어워즈(APAN)'는 그야말로 '태양의 후예'가 휩쓸었다. 올해의 드라마상부터 진구와 김지원의 연기상까지 총 5개 부문에서 트로피를 거머쥐며 최다 수상작에 등극했다.
이와같이 '태양의 후예'가 최다 수상작이 될 수 있도록 가장 크게 기여한 송중기는 첫 대상이라는 값진 결과로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 트로피를 건네 받은 송중기는 붉어진 눈시울로 "'태양의 후예'를 만나서 행복했고 큰 사랑을 받은 것 같다. 드라마를 통해서 많은 호칭도 얻고 결과도 얻었는데 지금 현장에 계신 안재욱 이병헌 선배님, 저에겐 정말 저 멀리 높이 계신 선배님들에 비하면 부족한 게 많다고 생각한다. 오랫동안 꾸준히 멋진 모습 보여드릴 수있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앞서 송중기는 지난 4월 종영한 KBS 2TV '태양의 후예'에서 특전사 대위 유시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당시 군에서 갓 제대한 송중기는 그 누구보다 유시진을 완벽하게 소화해냈고 수많은 명대사와 명장면을 탄생시키며 '그 어려운 것들'을 매번 해냈다.
이는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으로 이어져 국내뿐만 아니라 전 아시아적인 인기를 누렸고, 시청률이나 수익적인 측면에서 전무후무한 기록들을 세우기도 했다. 종영한 이후에도 송중기는 '제52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인기상, '제11회 서울 드라마 어워즈' 한류드라마 남자연기자상을 수상하며 그야말로 독보적인 입지를 굳혔다.
그리고 이번 'APAN'에서의 대상을 통해 그동안 흘린 피와 눈물을 보상 받은 송중기는 다시 한 번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는 상태. 그는 "일제 시대 강제 징용 당하며 너무나 힘들게 고생했던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군함도'를 찍고 있다 그래서 이렇게 머리가 짧은데, 우리나라 국민들에게는 의미있는 작품이 될 것 같아서 긴장감 있게 찍고 있다. 저에게도 의미있는 차기작이기 때문에 기대해주시길 바란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처럼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유시진, 송중기가 그의 말처럼 앞으로도 꾸준히 멋진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며 스스로 일궈내고 모두가 인정하는 대상이라는 결과에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MBC-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