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화’의 진세연에게 있어 불가능은 없다. 고수와 만날 때는 절절한 눈물로 애정을 호소하고 최태준을 구하기 위해서 잠입 액션을 펼쳤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원더우먼 못지않은 활약을 보여준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에서는 죽을 위기에서 벗어난 옥녀(진세연 분)가 본격적으로 윤원형(정준호 분)과 정난정(박주미 분)의 음모에 맞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자신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던 나으리가 명종(서하준 분)이라는 사실을 알게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옥녀는 두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 자신을 죽이려한 난정을 찾아가 표독스러운 얼굴로 스스로 목숨 끊을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악담을 하고 돌아서는 모습은 섬뜩했다. 이와 반대로 자신에게 죄책감을 느끼고 멀리하려는 윤태원(고수 분)에게는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며 부디 외면하지 말라고 애원했다. 난정에게 저주를 퍼붓는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사랑을 고백하는 소녀의 모습을 통해 보는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태원도 그런 옥녀를 말없이 꼭 껴안아주며 수많은 장애물인 놓인 두 사람 사이의 애정이 한층 더 깊어졌음을 느끼게 했다.
옥녀는 단순히 두 가지 얼굴만 보여주지 않는다. 거기에 더해서 윤원형이 명나라 사신을 포섭해 만들어놓은 함정에 빠져 고초를 겪고 있는 성지헌(최태준 분)을 구하기 위해 명나라 황제가 남긴 칙서 찾기에 나선다. 의금부에 압송된 지헌의 집에 들어갈 때만 천둥(쇼리 분)의 도움을 얻었지만 지헌의 집에 들어가서 칙서를 찾는 것은 전부 옥녀 혼자서 해냈다.
단순히 칙서를 찾는 것을 넘어서 칙서의 내용을 명종에게 직접 전달하려고 나섰다. 그리하여 옥녀는 한상궁의 도움을 얻어 남몰래 궁에까지 들어가게 된다. 가히 조선판 원더우먼이라고 불려도 손색없을 정도의 능력이다. 마침내 구중궁궐 심처에서 산책 나온 명종을 만나게 된다.
그동안 높은 사람인 줄만 알았던 명종이 왕이라는 사실까지 알게 된 옥녀는 이제 날개를 달았다. 이제 옥녀가 명종 그리고 태원과 손을 잡고 온갖 패악질을 하는 윤원형과 정난정을 어떻게 응징할지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pps2014@osen.co.kr
[사진] '옥중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