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준영이 논란에 휩싸이면서 고정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잠정 하차 의사를 밝혔다. 멤버들 간의 호흡이 중요한 일요일 인기 예능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에서도 마찬가지가지로 잠시 쉬어가게 된다. 멤버들 간의 호흡을 우정을 강조하는 말인 ‘이멤버 리멤버’는 잠시만 보류하게 됐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이하 ‘1박2일’)에서는 충청도 서산으로 떠난 가운데, 차태현, 윤시윤, 데프콘이 낙오자로 선정돼 ‘무인도에 가져갈 3가지’ 생존에 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준영은 지난 달 23일 성추문에 휘말리면서 검찰의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가운데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다. 이로써 같은 달 30일 녹화에서는 정준영을 제외한 5명의 멤버만 참여했다. ‘무인도에 가져갈 3가지’ 에피소드는 논란 전 이미 녹화를 마친 것으로 정준영의 편집 없이 전파를 타고 있다.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정준영에 대한 편집은 없었다. 다만 이번 주에는 무인도에 낙오된 삼인방에 대한 이야기가 중점적으로 그려졌던 바. 정준영을 비롯한 육지팀에 대한 에피소드는 상대적으로 덜 부각이 됐다. 이에 따라 정준영의 분량도 적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육지팀도 대부분 김준호의 분량이었고 정준영의 분량은 유난히 적었던 것도 사실이다.
예고편은 전파를 타지 않았지만, 드론을 이용해 육지팀이 무인도팀에게 구호 물품을 전달하게 되는 미션이 공개되면서 방송이 마무리된 바. 다음 주 방송에서도 ‘무인도에 가져갈 3가지’ 에피소드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예상 가능했다.
빠르면 다음 주가 정준영의 휴식기 전 ‘1박2일’의 마지막 방송이 된다. 정준영에 대한 반응은 “조사도 끝나지 않았는데 하차 결정은 불합리하다”는 입장과 “결과와 상관없이 논란이 불거진 것만으로도 불편하다”는 입장 두 가지로 팽팽하게 갈리고 있다. ‘1박2일’ 측은 조사 발표 후에 정확한 거취를 다시 한 번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던 바. 누구도 억울한 경우가 생기지 않게 끝까지 관심을 놓을 수 없다. / besodam@osen.co.kr
[사진] '1박2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