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신드롬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KBS 2TV '태양의 후예'가 종영한 지 벌써 반 년이나 지났는데도 말이다. 그가 연기한 유시진의 스타 파워는 여전하다.
송중기는 2일 열린 'DMC 페스티벌 2016 아시아 태평양 스타 어워즈(APAN)'에서 '태양의 후예'로 대상을 차지했다. 지상파에 케이블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시상식에서 쟁쟁한 선후배를 제치고 가장 높은 곳에 오른 것.
생애 첫 대상 트로피를 거머쥔 송중기는 기쁨이 벅차 올라 눈시울을 붉혔다. 그리고는 "'태양의 후예'를 만나서 행복했고 큰 사랑을 받았다. 저 멀리 높이 계신 선배님들에 비하면 부족한 게 많다. 오랫동안 꾸준히 멋진 모습 보여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배우로서 처음 받는 대상이라 송중기에게는 의미가 더 컸다. 그리고 이를 본 팬들은 내심 한 가지를 더 바랐다. 연말이면 빠지지 않고 찾아오는 시상식 KBS '연기대상'에서 송중기가 다시 한번 대상을 따낼 수 있을지다.
그가 유력한 대상 후보라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태양의 후예'는 인기와 화제성은 물론 작품성에 시청률까지 인정받은 2016년 상반기 최고의 작품이다. 이를 이끌었던 주인공 송중기는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와 클래스가 다른 멜로 연기로 안방을 사로잡았다.
송중기가 돋보일 수록 '태양의 후예' 시청률은 수직상승했다. 그가 했던 대사들은 대부분 유행어가 됐고 송중기는 데뷔 이래 최고의 인기를 얻었다. 스타들의 스타로 거듭났고 국내는 물론 중국 등 아시아와 그밖의 해외에서 최고의 별이 됐다.
올해 KBS는 '태양의 후예'를 비롯해 '함부로 애틋하게', '구르미 그린 달빛'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시청자들을 겨냥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태양의 후예'를 넘는 화제작은 없다. 시청률 40%에 육박하는 기록은 '태양의 후예'가 유일하다.
송중기의 KBS 연기대상이 유력시 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시청자들은 여전히 유시진 대위를 기억하고 있다. KBS 연기대상에서 송중기의 이름이 불릴 날이 머지 않았다. 대상 2관왕, 그 어려운 걸 송중기가 해낼 수 있을지 연말이 기다려진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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