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중기, 그야말로 ‘올해의 남자’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끝난 후 열리는 시상식마다 트로피를 휩쓸고 있다. 사실 아무리 인기가 있었던 드라마라도 시간이 지나면 점점 잊히기 마련인데, ‘송중기 신드롬’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송중기는 지난 2일 개최된 ‘DMC 페스티벌 2016 아시아 태평양 스타 어워즈(APAN)’에서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드디어 대상을 수상한 것. 이뿐 아니라 이날 송중기는 스타상, 커플상까지 받으며 3관왕을 달성했다.
이에 앞서 송중기는 지난 6월 제52회 백상예술대상에서도 TV부문 남자 인기상을 수상했다. 올해 열리는 시상식마다 자신을 수상자 이름에 올려놓고 있는 것.
아직도 송중기의 수상 기회는 남아있다. 연말에 KBS 연기대상이 기다리고 있다. 송중기의 지금 이 기세라면 KBS 연기대상의 대상도 문제없을 듯하다.
무엇보다 대표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한 송중기의 다음 활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역 후 남자배우들이 출연하는 작품마다 흥행에 실패하며 고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송중기가 그 징크스를 보기 좋게 깼다.
송중기는 ‘태양의 후예’ 속 유시진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표현하며 여성들의 흥미가 낮은 군대얘기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새삼 군인들을 다시 보게 되는 계기를 준 배우가 송중기였다.
그런 그가 차기작 영화 ‘군함도’에 출연한다. ‘군함도’는 류승완 감독의 신작으로 일제 강점기 일본 하시마섬(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송중기는 립 운동의 주요 인사를 구출하기 위해 군함도로 잠입하는 독립군 박무영 역을 맡았다.
‘태양의 후예’에서 군인 캐릭터를 연기했던 그가 이번에 또 군인으로 분한 것. 연이어 군인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배우로서는 부담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송중기는 ‘태양의 후예’를 통해 여심을 사로잡은 바 있어 팬들은 그의 군인 캐릭터 연기에 또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태양의 후예’에서도 군인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소화하며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기 때문에 내년에 개봉하는 ‘군함도’도 믿고 기대하고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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