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막 걸음마를 뗐지만, 앞으로의 다채로운 연기 변신들을 기대하게 만드는 배우들에게는 신인상이라는 영예가 주어진다. 올해는 배우 윤균상, 박보검, 혜리, 김유정이 2016 아시아태평양 스타어워즈(이하 APAN) 신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각각의 작품 속에서 납득할 만한 실력을 보여 준 연기 새싹들이다.
윤균상, 박보검, 혜리, 김유정은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문화광장에서 열린 2016 APAN에서 각각 남녀 신인상을 손에 넣었다.
네 배우의 수상에 이견은 없었다. 2016년의 시작부터 어느덧 하반기에 접어든 현재까지, 이들은 각자 출연한 드라마 속에서 최선의 연기를 선보였다.
먼저 윤균상은 올해 최고의 발견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SBS ‘육룡이 나르샤’에서 무사 무휼로 분한 그는 어딘가 허술한 것처럼 보이면서도 최고의 검술 실력을 지닌 인물을 설득력있게 그려냈다. SBS ‘닥터스’에서도 냉정과 열정 사이를 오가는 신경외과 스태프이자 재벌 그룹의 장남인 정윤도를 호평 속에 연기했다.
박보검은 각각 2016년 상반기와 하반기의 화제성을 담당한 배우다. tvN ‘응답하라 1988’에서 여주인공 덕선(혜리 분)의 진짜 남편인 바둑기사 최택 역을 맡은 그는 특유의 담담한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현재 방영 중인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도 더욱 깊어진 눈빛 연기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는 중이다.
혜리는 박보검과 함께 ‘응답하라 1988’의 주역으로서 드라마 흥행을 견인했던 배우 중 하나다. 걸그룹 출신이지만 외모도 포기한 채 촌스러운 의상과 메이크업으로도 사랑스러움을 보여줬다. 천방지축이지만 사랑 앞에서만은 솔직했던 덕선 역과 꼭 들어맞는 배우였다는 평가다.
사극 베테랑인 김유정은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또 한 번 시대극에 도전했다. 이제는 아역으로서가 아닌 어엿한 주연 배우로서 나선 만큼 부담스러울 법도 했지만,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폭 넓은 감정 연기 덕에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그를 향한 칭찬세례를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모두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 만큼의 배역 소화력과 연기력을 뽐낸 네 명의 배우들은 향후 가장 유력한 대상 유망주이기도 하다. 대중의 기대는 당근도, 채찍도 될 수 있겠지만 우선은 생애 단 한 번밖에 탈 수 없는 신인상의 영예를 누린 이들의 다음 변신 부터가 기다려진다. /bestsurplu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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