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예능 어벤져스'가 따로없다. 예능계에서 내로라하는 MC들이 단 하나의 프로그램을 위해 뭉쳤다. 바로 오늘(10일) 첫 방송되는 tvN '예능인력소'의 김구라 서장훈 이수근 김흥국 조세호가 그 주인공이다.
tvN '예능인력소'는 말 그대로 숨어있던 방송인들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하는 프로그램으로, 다섯 명의 MC는 소장부터 멘탈 컨설턴트까지 각자 부여받은 롤을 통해 이들의 끼와 재능을 끌어내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대망의 첫 방송이 베일을 벗기 전, OSEN이 서울 강서구 가양동의 CJ E&M 스튜디오에서 한창 녹화 중인 MC 5인방을 직접 만났다. 대기실에서의 일상 대화조차 한 편의 예능을 보는 듯한 이들이 진행할 '예능인력소'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직접 들어봤다.
- 개성 강하다고 소문난 분들이 모두 모였어요. 녹화해 본 결과, 다섯 명의 케미는 어떻다고 생각하나요.
조세호 : "평소에 워낙 좋아하는 선배님들이랑 함께 해서 저는 좋아요. 네 분 다 평소에 개인적으로 가까운 분들이거든요."
김흥국 : "널 위해 만들었다."
조세호 : "저를 격하게 아껴주시는 형님이 계셔서 믿고 하고 있어요."
서장훈 : "거짓말 아니라 저랑 가까운 분들하고만 계셔서 너무 편해요. 구라형은 말 할 것 도 없고 저보다 한참 형님이신 흥국이형도 그렇고, 수근이 세호 다 너무 친한 사람이라서 저희끼리는 좋아요. 그래도 너무 저희끼리만 가까워지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시청자랑 가까워져야지 저희끼리 친하면 뭐하겠어요."
이수근 : "친한 분들 일주일에 한 번씩 뵐 수 있어서 좋고 방송 자체가 사담하듯이 편안하게 웃음을 줄 수 있는 프로가 됐으면 좋겠어요. 예능에 관심있는 신인들한테 나오고 싶은 프로그램이 뭐냐고 물으면 예능인력소라고 답할 수 있는 방송이 됐으면 좋겠어요. 사실 정말 생으로 모르는 사람이 방송 나오기가 어렵잖아요. 이런 프로가 있어서 그런 분들이 계속 매력을 보여주는 게 의미가 있는 일이 아닌가 싶어요. 사실 게스트가 중요하기 때문에 누가 나오는지 관심도 많고 이래도 괜찮나 싶을 정도로 모르는 분들도 계세요. 그래도 전혀 관심이 없던 친구들과 만들어가는 게 오히려 우리 방송의 매력인 것 같아요. 사실 첫 녹화 끝나고 김흥국 형님이 저한테 '쟨 누구니?'라고 하시더라고요. 방송 사상 가장 빠른 유행어가 나왔어요. (김흥국 : "모르는 걸 어떡하냐") 명찰을 달고 있는데도 누구냐고 물어보세요. 김흥국 회장님께서 아는 친구는 엄청나게 인지도가 있는 친구인 거에요."
김흥국 :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프로그램을 한다는 건 큰 행복이에요. 또 내가 김구라를 좋아하는 게 저 사람한테 매일 틈만 나면 제발 김구라 사단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으라고 하거든요. 다들 바쁜데도 '예능인력소'를 위해 뭉친 거니까 우리 PD랑 작가님이 이 네 분들 피곤하지 않게 하면 프로그램 대성공이라고 봐요. '런닝맨'이나 '무한도전'이 아니라 누구도 안 될 정도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거죠."
김구라 : "'김구라 사단' 얘기 좀 그만하세요 제발. 저희는 프로그램을 많이 했었지만, 조금 염려스러운 게 다섯 명이 조금 기가 세서 신인들로부터 뭔가를 뽑아내야 하는데 그게 조화를 잘 이루게 하는 것 자체가 저희들의 능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희들끼리 웃고 떠는는 것도 좋지만 출연자들이랑도 조화를 이뤄야 하는데 첫 녹화에는 잘 된 것 같아서 좋아요." (대기실습격②로 이어집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