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형 천재를 이길 사람이 누구겠느냐 싶다"는 작사가 김이나의 말이 맞는 것 같다. 김이나의 말처럼 노력하는 천재라는 표현만으로도 박효신의 이름 앞에 붙는 '갓'이라는 수식어를 설명하기에는 충분했다.
박효신, 아니 갓효신이 10월 가요계를 장악할 조짐이다. 샤이니부터 다비치, 아이오아이, 크러쉬, 세븐, B1A4 산들까지 지금까지 공개된 컴백 라인업만으로도 막강한데, 가장 먼저 출격한 박효신 신드롬이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 않다. 6년간 정성을 차곡차곡 담아낸 박효신의 꿈이 담긴 이번 음반. 기대를 충족시키고도 남는다는 음악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갓효신'의 입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박효신은 대장 혹은 갓효신이라 불린다. 이런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박효신의 음악이 팬들에게 큰 믿음을 주고 있다는 의미다. 그리고 차트 성적으로 충분히 박효신의 저력이 설명된다. 믿고 듣는 아티스트의 음악, 신곡 발표 당일에만 잠깐 관심 받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음악 팬들이 꾸준히 찾는 이야기가 박효신의 음악이다. 대장이라는 갓이라는 수식어를 뗄 수 없는 이유다.
박효신의 저력은 작사가 김이나가 SNS에 올린 글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설명된다. 김이나는 지난 2일 밤 "처음 효신의 작업실에 갔던 날 책상 옆에 뜯겨진 팬레터가 수북이 쌓여있었다. '넌 완전 아이돌이구나?'했더니, 어린 팬도 어른 팬도 많은데 대체로 하는 말들이 자기 노래로부터 위로를 많이 받는다고, 다들 너무 힘들게 사는 것 같아서 이번 앨범에는 그런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이야기를 주로 하고 싶단다. 깨알같이 적어놓은 키워드와 문장들에서 이미 오랜 시간 고민해왔음이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특히 "지인의 결혼식에 축가를 부르는 것조차 연습하고 녹음해서 모니터하는 그는 내가 본 최고의 연습벌레였다. 업계 사람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더 완벽해지는 효신의 호흡이나 발성을 신기해했는데, 잠시나마 옆에서 보니 노력형 천재를 이길 사람이 누구겠느냐 싶다"라고 박효신에 대해 설명한 부분이 주목받았다.
업계 관계자가 인정한 최고의 연습벌레, 지금까지도 쉬지 않고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고 키우는 박효신의 노력이 압축된 '노력형 천재'라는 설명이다. 더불어 팬레터를 읽으면서 힘이 되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박효신의 바람까지 담겼으니 음악 팬들로서는 당연히 더 그의 노래에 빠져들 수밖에 없고, 이런 노력과 정성을 쏟는 박효신이니 대장이나 갓이라는 수식어는 더 당연했다.
박효신의 정규7집 '아이 엠 어 드리머(I am A Dreamer)' 발매 후 가장 많이 쏟아지는 반응은 위로가 됐고, 힘이 됐다는 것이었다. 희망과 슬픔, 위로, 순수함까지 음반 전체를 관통하는, 박효신이 리스너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그 감정들을 음악 팬들도 고스란히 전달받은 것. 괜히 '갓효신'이라 불리는 게 아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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