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진이 '올드스쿨'에 떴다. 그의 남편도 함께였다. 장혜진에게는 칭찬으로 가득한 유쾌한 1시간이었다. 반면 그의 남편인 '깡통 형님'은 의문의 1패를 당했ㄷ.ㅏ
3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창렬의 올드스쿨-월월추'에 가수 장혜진이 게스트로 나왔다. 김창렬과 한민관은 그를 '영원한 디바'라고 표현했고 장혜진은 "안녕하세요. 원조 요정 장혜진입니다"라고 자화자찬했다.
어린시절 장혜진은 체조를 배우며 운동에 집중하다가 부상으로 꿈을 접었고, 좋아하던 음악을 하고자 MBC 합창단에 지원했다. 체조를 배운 까닭에 댄스 가수를 할 수도 있었지만 1991년, 발라드 가수로 당차게 가요계에 발을 들였다.
하지만 처음부터 가수가 꿈은 아니었다고. 장혜진은 "가수는 감히 생각도 못했다. 특정 부류에서 태어나 그대로 크는 걸로 생각했다. 그래서 가수는 꿈도 안 꿨다. 만약 가수를 안 했다면 체조를 배웠으니까 에어로빅 강사를 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장혜진은 매니저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라디오 부스에도 남편과 함께 와 넘치는 애정을 자랑했다. 그의 남편은 캔엔터테인먼트 수장인 강승호 씨다. 일명 '깡통 형님'으로 과거 TV에도 자주 나와 유명한 인물이다.
김창렬은 "처음 깡통 형님을 봤을 때 무서웠다. 그런데 굉장히 따뜻한 분이더라. DJ DOC가 홍대 녹음실을 빌리려고 했는데 깡통 형님이 흔쾌히 싸게 주셨다. 오늘은 아내 장혜진 씨를 모시고 같이 오셨다. 애처가"라고 칭찬해 장혜진을 멋쩍게 했다.
세 사람은 쉬지 않고 대화를 나눴다. 그러다가 김창렬은 "지금 깡통 형님이 부스 밖에서 주무시고 계신다"고 폭로했다. 이 말에 장혜진의 남편은 잠에서 깨 마치 졸지 않았다는 것처럼 휴대전화를 뒤적거렸다. 이 모습을 실시간 중계하며 김창렬, 한민관, 장혜진은 배꼽을 잡고 웃었다.
그 뒤로도 이들은 강승호 씨를 거듭 언급했다. 집에서는 무표정한 얼굴로 TV 리모컨만 쥐고 있다는 장혜진의 말에 김창렬과 한민관도 거들었다. 그러면서 "이건 뒷담화가 아니다. 앞담화"라고 말해 청취자들을 웃음 짓게 했다.
이날 장혜진은 품격 있는 목소리로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그런 그를 보며 김창렬과 한혜진은 "우아한 매력이 있다. 김희애 씨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라고 치켜세웠다. 장혜진은 칭찬이 만족스러운 듯 온화한 미소를 머금었다.
'원조 요정'에 '가요계 김희애', 그리고 20년 넘게 '가요계 디바'라는 수식어를 놓치지 않고 있는 장혜진이다. 웃고 즐긴 1시간이었으니 그의 노래 제목처럼 아름다운 날들이었다. 그의 남편에게는 다를 수도 있었지만. /comet568@osen.co.kr
[사진] '김창렬의 올드스쿨'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