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부산 원아시아 페스티벌'에 참석한 거미와 린과 황치열이 아름다운 보컬로 부산을 찾은 팬들을 감동시켰다.
3일 오후 포털사이트 네이버 V앱을 통해 '2016 부산 원아시아 페스티벌'이 생중계 됐다. 황치열과 거미 그리고 린이 이날 무대를 꾸몄다.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른 이는 거미였다. 거미는 검은색 원피스로 단아한 매력을 뽐냈다. 거미는 경쾌하게 편곡 된 '그대 돌아오면'으로 상큼하게 무대를 열었다. 이어 거미는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와 세계각국에서 찾아온 앨리샤 키스의 'If I Ain't Got You'까지 이어서 부르며 가창력을 뽐냈다.
최강의 보컬리스트들이 뭉친만큼 특별한 무대가 계속 됐다. 거미의 무대에 이어 린이 깜짝 등장해 '담배가게 아가씨'를 감성적으로 소화했다. 의상을 갈아입고 다시 무대에 오른 거미는 산울림의 '개구장이'를 흥겹게 소화했다. 거미의 흥겨운 무대에 관객은 열정적인 호응을 보냈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황치열은 중국 나가수에서 1위를 차지했던 빅뱅의 '뱅뱅뱅' 무대를 펼쳤다. 황치열은 보컬과 춤과 랩까지 화려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신나는 무대에 이어 OST의 여왕 린이 등장해서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주제가 '시간을 거슬러'를 열창했다. 이어 린은 2004년에 발표한 '사랑했잖아'로 관객을 대동단결하게 만들었다. 곧바로 KBS 2TV '태양의 후예'의 OST 'With You'로 다시 한번 객석을 감동의 물결로 뒤덮었다.
OST로 유명한 세 사람은 드라마의 명장면과 함께 각자의 OST를 불렀다. 린은 '별에서 온 그대'의 'My Destiny'로 드라마의 감동을 그대로 전달했다. 이어 황치열과 거미는 듀엣으로 '태양의 후예' OST 'You Are My Everything'을 소화했다. 황치열의 거친 중저음과 거미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어우러지며 색다른 느낌을 선물했다. 두 사람은 무대위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줬다.
황치열과 거미 그리고 린은 인터뷰를 통해 중국에서 체감한 인기를 밝혔다. 황치열은 "처음 중국에 갔을 때 중국말을 할 줄 몰라서 만나는 스태프 모두에게 90도로 인사를 했다"며 "그런 면들을 좋게 봐주신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린은 "QQ시상식에 참석해서 빅뱅은 물론 주걸륜 씨와 함께 대기실을 써서 신기했다"며 "노래를 부를 때 같이 일어나서 불러주셔서 감사했다. 드라마가 정말 큰 인기를 누렸다는 것을 체감했다"고 설명했다.
세 사람은 해외 활동 뿐만 아니라 중국 활동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었다. 거미는 현재 전국투어를 하고 있었다. 거미는 "부산에서는 아쉽게 콘서트를 열지 못한다"며 "많이 찾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황치열은 새로운 앨범 계획과 미니콘서트로 찾아뵙겠다고 약속했다. 린과 거미 모두 내년 초쯤에 새로운 앨범을 발매하고 싶다는 계획을 밝혀 팬들을 설레게 했다.
대미를 장식하는 것은 황치열이었다. 황치열은 '제빵왕 김탁구'의 OST인 이승철의 '그 사람'을 부르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특히 마지막 무대에서 황치열은 박진영의 'Honey'로 화끈한 무대매너를 보여줬다. 공연에서는 당할자가 없는 최강자의 면모를 뽐냈다. /pps2014@osen.co.kr
[사진] V앱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