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가' 레전드 가수들이 상암의 부름에 응답했다. 그야말로 '히트'가 따로 없는 무대에 3000여명의 관객들도 응답했다.
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상암문화광장에서는 '2016 DMC 페스티벌-레전드 토토가'가 열렸다. 앞서 '무한도전' 특집을 통해 파생한 '토토가(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는 9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던 가수들을 재조명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으로 수많은 프로그램과 공연으로 패러디되기도 했다.
그리고 오늘 'DMC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재탄생한 '레전드 토토가'는 공연 취지에 맞게 MC 역시 원조 아이돌 H.O.T 토니안과 god의 데니안, 그리고 H.O.T 팬클럽으로 잘 알려진 김신영이 발탁됐다.
라인업 역시 화려하다. 아이돌의 조상 현진영과 원조 한류 듀오 클론부터 디바, 소찬휘, 양수경은 물론 리메이크 무대를 선보일 후배 가수 업텐션과 CLC까지 풍성한 무대를 완성한 것.
이 화려한 축제의 막을 연 것은 바로 MC 김신영의 디제잉 퍼포먼스. 그는 8090 히트곡을 메들리로 선보였고, 곧바로 토니안과 데니안이 각각 H.O.T의 '캔디'와 god의 '네가 있어야 할 곳'에 맞춰 춤을 추며 등장해 열기를 더했다.
이어 곧바로 '레전드'들의 본격적인 무대가 시작됐다. 현진영은 '흐린 기억 속의 그대'와 '소리쳐봐+현진영고 진영 고'를 연달아 선보이며 분위기를 달궜고, 걸그룹 DIVA가 '딱이야'와 '왜불러+Up and Down'로 바통을 이어 받았다.
다음은 앞서 공연보다 더욱 시간을 거슬러간 '선배' 가수들의 공연이 펼쳐졌다. "이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라며 벅찬 소감을 밝힌 양수경이 '사랑은 창밖의 빗물 같아요'와 '사랑은 차가운 유혹' 무대로 '아저씨 부대'의 함성을 , 김원준은 '너 없는 동안'과 '모두 잠든 후에+쇼'를 통해 '아줌마 부대'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 낸 것.
선배들의 멋진 공연에 업텐션, CLC 등 후배 아이돌이 응답하기도 했다. 업텐션은 듀스의 '나를 돌아봐'를 안무부터 의상까지 완벽하게 재현한 무대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고, CLC는 핑클로 변신한 '내 남자친구에게' 무대로 역대급 깜찍함을 뽐냈다.
마무리는 엄청난 화력을 자랑한 채연과 소찬휘, 클론이 장식했다. 채연은 '둘이서'로 관객들의 '나나나' 떼창을 유도했고, 이어 소찬휘는 국민 18번 'Tears'로 순식간에 광장을 콘서트장으로 만들었다. 이어 클론은 '초련'을 통해 야광봉 댄스를 선보인 뒤, '쿵따리 샤바리'로 3000명의 관객을 하나로 만들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