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 떨어지는 달달한 눈빛에 반하지 않는 자가 있을까.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에서는 어김없이 해수(이지은 분)를 향해 직진하는 왕소(이준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마음 속에 왕욱(강하늘 분)을 품고 있던 해수가 왕소의 행동과 눈빛에 흔들리는 모습 역시 그려지면서 왕소의 치명적 매력이 한층 빛을 발했다.
이날 방송에서 해수는 태조(조민기 분)에 의해 쫓겨나면서 황자들과의 연을 끊으려 했다. 특히나 왕소의 마음을 접게 하는 것이 해수의 과제였다.
해수는 왕소와 함께 산책을 하던 중 "이제 그만 절 잊으세요"라고 입을 열었다. 그런 말 따윈 치우고 자신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라는 왕소에게 "기다리지 않을 겁니다"라며 확실한 이별을 고했다.
그러나 우리의 왕소가 누구이던가. 직진 밖에 모르는 '직진왕소' 아니던가. 왕소는 해수의 허리를 끌어안으며 "오히려 너 나랑 엮이면 불행해질거야. 그런데 이 얼굴로는 악역 밖에 할 수 없으니 널 절대 놔주지 않을 거다"라고 직진 고백을 해 여성 팬들을 환호케 했다.
직진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왕소는 태조의 명에 따라 후진의 동향을 살피기 위해 잠시 궁을 떠나있었고 그렇게 1년이 지난 뒤, 왕소는 무수리가 되어버린 해수를 찾아갔다. 다시 거란으로 떠나라는 아버지, 태조의 말도 거역한 채 말이다.
해수를 찾아간 왕소는 해수에게 달콤한 백허그를 하며 또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고, 왕소를 밀어내려던 해수는 다시 마스크를 쓰고 있는 왕소를 놀란 토끼눈으로 바라보며 걱정을 했다. 왕소가 점차 신경이 쓰이는 해수의 모습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직진의 끝은 마지막 부분이었다. 왕소는 해수에게 청혼을 하며 "나랑 혼인해서 궁을 나가면 된다. 만약 정 내가 싫다면 궁을 나간 뒤 이혼하면 그만이다"라고 고백했다. 궁을 떠나있는 동안, 자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너도 그런 자유 속에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또한 황제가 되어도 떠나겠냐는 해수의 말에 "궁을 떠나있는 동안, 자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너도 그런 자유 속에서 살았으면 좋겠다. 나와 함께 그런 자유 속에서 살자. 너가 없으면 황제든 뭐든 나에겐 다 소용없는 것"이라고 도무지 유턴이라고는 모르는 직진 로맨스를 선보였다.
왕소가 해수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이후부터, 왕소는 오직 앞만 보고 달려가는 중이다. 수많은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들이 연인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보여왔지만 이처럼 계속해서 직진하는 주인공은 또 처음이다.
이런 직진 로맨스를 배우 이준기가 더욱 로맨틱하게 살려내고 있다. 눈에서 금방이라도 꿀이 떨어질 듯한 달달한 눈빛은 왕소의 사랑 방식을 설득시키며 '달의 연인' 재미에 큰 축을 담당하는 중이다. / trio88@osen.co.kr
[사진] '달의 연인'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