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 그린 달빛’ 원작을 본 시청자나 그렇지 않은 시청자나 박보검과 김유정의 애절한 로맨스는 원작을 찾아보고 싶게 하는 생각을 번뜩 번뜩 들게 한다. 앞으로 얘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을 무한 자극한다.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극본 김민정 임예진, 연출 김성윤 백상훈)은 홍라온(김유정 분)이 홍경래의 딸이라는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지난 3일 방송된 13회분에서는 이영(박보검 분)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서 긴장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라온의 정체가 밝혀진 후에도 라온과 이영은 알콩달콩 로맨스를 이어갔다. 두 사람의 달달한 분위기에 시청자들은 매회 방송을 보며 그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런데 이들에게 거대한 사건이 나타났다.
라온이 역적 홍경래의 딸이라는 것. 라온이 이 사실을 먼저 알고 괴로워하며 이영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 전에 라온은 이영에게 하루 종일 한 발짝도 떨어지지 않게 부탁했고 이영은 라온의 부탁은 뭐든 들어주겠다고 했다.
그 와중에 라온을 둘러싼 근거 없는 소문이 퍼졌다. 김헌(천호진 분)은 이영을 죽이려고 했다가 붙잡힌 자객에게 홍경래의 여식과 잔당들이 궁궐 안에 잠입했다고 거짓 증언을 했고 홍경래의 여식이 궐문을 열어줬다는 소문이 퍼진 것.
라온은 자신의 정체가 들킬까봐 불안해해 했고 궐을 나갈 마지막 준비를 하고 있었다. 라온은 이영을 뒤에서 껴안으며 헤어짐을 앞두고 가슴 아파했고 이영의 밤을 지키면서 이영을 기억하려는 듯 이영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이영에게 애틋하게 키스했다.
그리고는 그 다음 날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이영은 라온이 홍경래의 여식이라는 걸 알고는 크게 충격을 받았다. 그러면서 이영과 라온의 로맨스가 더욱 쫄깃해지고 스토리가 절정을 향해 달려가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다음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거기다 최근 ‘구르미 그린 달빛’은 방송 말미 예고편이 공개되지 않아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는 중.
더욱이 원작을 보지 못한 시청자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이 쫄깃한 로맨스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 원작을 찾아보고 싶게 하는 욕구를 자극한다. 원작을 봤다고 하더라도 ‘구르미 그린 달빛’은 원작과 똑같이 그리고 있지 않아 원작을 본 시청자들도 다음 얘기가 궁금한 건 마찬가지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