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조 걸그룹 크레용팝의 멤버 소율이 공황장애 진단을 받아 새 앨범 활동에 전면 빨간불이 켜졌다.
소속사 측은 4일 "소율이 공황장애로 활동을 중단하고, 크레용팝은 당분간 4인 체제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소율이 앨범 준비 과정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것이다. 팬들의 아쉬움은 크겠지만 건강 회복을 위한 활동 중단 결정은 불가피했다고 본다.
크레용팝은 지난달 26일 첫 번째 정규음반 '에볼루션 팝'을 발매하며 1년 6개월 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외모도 음악도 한층 발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앨범의 선 공개곡 '부릉부릉', 타이틀 곡 '두둠칫' 등을 통해 성숙한 매력과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레트로 음악과 디스코 댄스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첫 정규 앨범은 크레용팝에게도 의미가 특별할 터다.
첫 정규 앨범인 만큼 멤버 전원이 올 추석 연휴까지 반납하고 헤어, 메이크업, 의상, 앨범 재킷 등 전 분야에 참여했다고 하는데, 이 과정에서 소율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을 전공한 그가 앨범 디자인을 맡았다고 한다. 2013년 국민적 인기를 얻었던 곡 '빠빠빠'만큼의 인기를 얻기 위해 특히나 부담감이 심했을 터다.
그동안 공황장애를 겪다가 극복했다거나, 여전히 가끔씩 증상이 나타난다고 밝힌 스타들이 많았다.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하고 멋있는 직업이지만, 자신을 좋아해주는 사람들의 기대와 관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소율이 건강을 회복하고 좋은 활동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길 응원한다./ purpli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