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예체능' 끌어온 천하장사 강호동, 3년 6개월간의 노고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10.04 11: 00

'우리동네 예체능'이 3년 6개월 만에 막을 내린다. 국내 유일의 스포츠 예능의 마지막에 아쉬움이 향하는 가운데, 그동안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며 프로그램을 끌어온 강호동에 박수가 향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첫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은 생활 밀착형 건강 스포츠 버라이어티라는 설명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종목부터 비인기종목까지 다양하게 어우르는 스포츠를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차별화 된 예능을 선보였다.
원조 '천하장사' 출신 MC 강호동을 비롯해 종목별로 소문난 능력자 연예인부터 국가대표 선수까지 섭외하는 화려한 라인업과 실제 경기를 보는 듯한 긴박감 넘치는 대결 역시 다른 예능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그리고 여기에는 MC 강호동이 큰 역할을 했다. 이수근, 최강창민부터 정형돈, 양상국 등 수많은 동료들이 함께하고 또 떠나갈 때까지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며 진행자이자 전직 운동선수로서 무게중심을 잡은 강호동 덕에 다른 출연자들 역시 흔쾌히 출연을 결심하고 고된 훈련과 대결도 치룰 수 있었던 것. 
그만큼 강호동 본인에게도 '우리동네 예체능'이 주는 의미가 크다. 강호동은 지난 2013년 복귀 후 잇따른 프로그램의 폐지로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우리동네 예체능'만큼은 고정적인 인기와 큰 굴곡 없이 지금까지 살아남았기 때문. 
하지만 파일럿 프로그램의 정규 편성으로 '우리동네 예체능' 역시 편성이라는 칼날을 피하지 못하며 강호동 역시 3년 6개월이라는 시간과 안녕을 고하게 됐다. 이에 시청자들은 "씨름 특집을 못봐서 아쉽다"며 아쉬운 반응을 보내고 있는 상황. 
실제로 강호동의 전문 분야인 씨름 특집을 보지 못한 채 종영하는 것은 아쉽지만, 그동안 '우리동네 예체능'을 이끌며 고군분투한 강호동의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여전히 식지 않은 열정과 에너지를 다시 한 번 증명해내며 또 다른 전성기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 jsy901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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