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지우가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서 고난을 스스로 뚫는 주체적인 인물인 차금주를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두 남자 주진모와 이준의 도움을 기다리기보다는 스스로 재기를 노리는 멋진 여자로 극의 재미를 높인다.
최지우는 MBC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서 잘나가는 사무장이었지만 누군가의 마수에 걸려 감옥살이를 한 후 하루하루 힘겹게 버티는 차금주를 연기한다. 현재까지 3회가 방송된 이 드라마는 금주가 검사 출신 파파리치 언론 대표 함복거(주진모 분)를 만나 다시 빛나는 영광을 되찾고자 하는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
철두철미한 준비와 오랜 경험, 그리고 뻔뻔하게 밀어붙일 수 있는 성격까지 갖춘 금주는 백마 탄 왕자를 마냥 기다리는 흔한 나약한 공주가 아니다. 스스로 승리를 쟁취할 수 있고, 어려운 이들에게 손을 뻗칠 수 있는 공감 능력을 가진 능력 많은 여자.
전형적인 고난을 겪는 캔디형 인물이나 스스로 위기를 극복하려는 성향이 커서 요즘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센 언니’ 인물과 일맥상통한다. 그래서 최지우가 연기하는 금주는 로맨스 드라마에 흔히 나오는 민폐형 답답한 여자주인공과 거리가 멀다. 어딘지 모르게 통쾌한 구석이 있고 현재 상황이 좋지 않아도 금주가 금방 일어설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그야말로 여자 영웅인 셈이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사무장으로서 완벽한 일처리를 위해 잔뜩 서류를 들고 다니는 여자를 의미한다. 금주의 일상이 딱 담겨 있는 제목으로 이 드라마가 금주에게 중심축이 맞춰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지우는 사실상의 여자 원톱 드라마를 이끌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는데 일조하고 있다. 흔하디 흔한 이야기이지만 최지우의 발랄하고 호감 가는 매력과 만나니 드라마가 재밌다는 호평이 가득하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가 좋은 분위기 속에 방송되는 것은 인상 찌푸리는 법이 없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여자 최지우의 매력을 보는 흥미가 있기 때문이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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